"행복은 공짜로 얻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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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공짜로 얻어지지 않아요"
  • 승인 2003.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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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올 5월에는 빨간 날이 많다. 그렇지 않아도 가정의 달이라 이것저것 챙겨야 할 행사가 많은데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 5월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정도만 상기하게 된다.

그러나 자세히 달력을 들여다 보면 19일 ‘성년의 날’과 21일 ‘부부의 날’ 까지 다양한 기념일이 기록되어 있다.

가정의 달만이라도 특별 이벤트를 만들고 싶은 가족을 위해 가정사역자들의 사생활을 통해 몇가지 아이디어를 얻어냈다.

가정사역자들에겐 가정의달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 매달이 가정의 달이고 매일이 기념일이라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물론 모든 가족들이 매일매일을 소중하게 보낸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각자 바쁜 생활 속에서 저녁식사 한번 여유롭게 하기가 힘들다.

한국가정사역연구소 추부길목사는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추소장은 “가정의 달 이벤트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식탁의 교제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 패밀리 대표 송길원목사는 자녀가 미국으로 유학중이어서 올 5월은 부부만 단란한 시간을 갖는다. 때문에 둘만의 행복연습헌장을 만들어 특별한 다짐을 했다.

행복도 연습으로 얻어진다고 생각한 송목사 부부는 △일상속에서 행복 찾기 △매일 아침 잠언 마사지 하기 △누구에게나 미소짓기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기 등 10가지 헌장을 만들었다. 부부가 함께 만든 행복연습헌장은 눈에 잘 띠는 곳이나 다이어리에 끼어 놓고 순간순간 새롭게 다짐한다.

가정사역자들이라고 해서 행복이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누구보다 더 많은 노력으로 가족을 위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그들만의 행복비결이었다.

가정사역자들이 소개하는 가정행복 이벤트로 5월을 채워보자. △가족 사명서 만들기 = 가족들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 맞는 사명을 선언하고 이를 인쇄해 다이어리에 소지하고 다닌다. 아버지는 가장의 자리에서 아들은 아들의 위치에서 각각 꼭 해야하는 새로운 다짐들을 선언한다.

△사랑의 식탁 차리기 = 오늘 식사당번은 우리 아빠.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언제나 식사당번에서 제외된 아빠의 허리에 앞치마를 메어 드리자. 아빠만의 특별한 식탁을 대할 때면 탄성이 절로 난다. 정성이라는 양념으로 만들었다. 어떤 음식인들 맛이 없을까.

△단체 헌혈 = ‘나 뿐이다’라는 생각은 자칫하면 ‘나쁜’생각이 될 수 있다. 자녀에게는 윤리를 강조하고 나눔을 강조한다지만 과연 부모님의 도덕지수는 얼마나 될까. 평소 건강을 자신하는 가족이라면 5우러 하루쯤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팔을 걷어 붇이자. 혼자 하기 무서운 헌혈도 함께하면 즐거운 이벤트.

△가족 신문 만들기 = 가족에게 5월은 또 한번의 새해와 같다. 4개월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눈에 띠는 뉴스를 뽑고 또 앞으로 남은 후반부를 계획하는 신문을 만들자.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지만 중간중간 다짐을 거듭하면 ‘작심일년’이 될 수도 있다.

△불우이웃돕기 = 우리 가정의 행복을 의심하지 않는다면 가정의달 소외된 이웃을 찾아 나서는 것처럼 의미 있는 일도 없을 것같다. 유독 가족 나들이가 많은 달, 친구들의 모습을 부러움으로 바라볼 고아원 친구들이나 버려진 장애인들을 찾아 함께 시간을 보내자. 그들에게 하루만이라도 대안가족이 되어 사랑을 나누자.

△마루캠프 = 멀리 떠나야만 맛인가. 매일 보는 얼굴이지만 한 이불 덮고 자본 기억은 없다. 오늘 밤 마루에 텐트치고 캠핑을 하자. 물론 잠자리는 한이불 속에서…. 가족 사랑이 두배로 충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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