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효성의 문화칼럼] 홈 스위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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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성의 문화칼럼] 홈 스위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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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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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성의 성지를 찾아서 (34)
▲ ⓒ그날이 오면, 방효성.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내 집뿐이리.’

전 세계인이 즐겨 부르는 애창곡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의 가사 중 일부다.

1883년 미국 해군기지에 한척의 배가 도착하였다. 많은 시민들이 마중나와 한 사람의 귀환을 열열히 환영했고, 예포가 울려퍼졌다. 마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영웅을 맞이 하는것 같은 모습이다. 군악대는 국가 대신 가곡을 연주하고 있었다. 그는 다름이 아닌 ‘홈 스위트 홈’을 작사한 죤 하워드 페인 (John Haward Payne 1771-1852) 이었다. 알제리에서 사망한 그의 유해가 31년만에 본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그를 기리며 기억하고 있는것일까?

그것은 극작가로 활동한 그가 작사한 가사의 소중한 가치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은 이 세상의 어떤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진정한 최고의 행복이며 쉼과 치유와 회복과 삶의 에너지가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리라.

가정의 소중함을 불후의 작사로 남긴 그는 아이러니 하게도 가정을 가져본 적이 없이 독신으로 살았던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자신이 갖지 못했던 가정의 모습을 지켜보며 누구보다 더욱 가정은 지상에 천국이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안식을 취하는 곳으로 간절했을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소유한 행복에 대하여 소중함을 잊고 살아갈 때가 많이 있다. 정작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은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집이 있지만 집의 크기와 가정의 행복은 비례할 수 없으며 집은 팔고 살수 있지만 가정의 행복은 팔고 살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 땅에 금은보화 명예와 권세와 그 어떤 즐거움보다 영원한 집인 천국을 소망하며 살고 있다. 나그네와 같은 세상에서 즐거움이나 기쁨도 슬픔이나 고난도 돌아갈 집이 있는 사람에게는 잠깐의 순간인 것을….

우리에겐 돌아갈 집인 영원한 본향 하늘나라가 있다. 본향을 꿈꾸며 사는 성도는 이땅의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지 아니한가. 우리에게는 가정의 달에 빼놓을수 없는 ‘홈 스위트 홈’ 을 능가하는 찬송이 있다. 부를 때마다 눈시울을 젖게 하는 기념비적인 찬송이다.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집 즐거운 동산이라.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 동기들 사랑에 뭉쳐있고 기쁨도 설움도 같이 하니, 한간의 초가도 천국이라’(진영택 작사, 구두회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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