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는 단순한 전염성 질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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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는 단순한 전염성 질병일까?
  • 승인 2003.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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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은 세상에 되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 자연현상, 시사적인 사건들 속에서 신앙적인 의미 내지 하나님의 뜻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한다.

한 손에는 성서를 들고, 한 손에는 신문을 들고 성서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이 현실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살펴야 한다고 역설한 신학자가 있지만 반대로 신문을 먼저 보고 여기에 나타난 일들의 성서적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야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요즘 전 세계의 관심은 사스라는 새로운 전염성 질병에 집중되어 있다. '놀라운 재앙이로다?' 탄식하는 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들리고 있다.

생각하면 허망하고 어이없는 일이기도 하다. 한 편으로는 유전자 공학의 발달로 복제 인간을 만들기에 이르고 유전자 지도를 완성해 질병을 온전하게 퇴치할 것처럼 야단을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단순해 보이는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내에서도 사스 치료 전담병원 지정 문제를 둘러싼 집단이기주의현상과 공권력의 무력함, 사스 의심환자의 진성 여부를 판정을 두고 갈팡질팡하는 일, 부수적인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만일 사스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이렇게 허약한 모습으로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불안이 커지고 있다.

각국 방역진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스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점, 그리고 사스의 피해가 관광업계를 비롯하여 교육, 산업, 생활 전 분야에 미치고 심지어는 중요한 국제회의까지 연기하게 만드는 것을 보면서 '사스는 단순한 전염성 질병일까?'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별히 사스가 세계의 중심국가로 서서히 위치를 확보해 가고 있는 중국에서 저렇게 창궐하여 수도를 비롯하여 주요 도시들을 전시상태, 또는 공황상태로 만들고 있을까, 여기에 대한 영적인 의미도 찾아야할 것이다.

필자는 한 중국선교 전문잡지의 발행 책임을 지고 있는데 실제 편집에는 거의 간여하지 않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무진을 격려하고 매호 권두의 발행인 통신을 쓰는 것과 때때로 원고를 기고하는 것이 전부인데 이번에는 이런 관례를 깨고 다음 호에 사스와 중국선교를 다루라고 일러두었다.

우리는 여기에서 사스에 어떤 영적인 의미가 있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좀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인간의 극에 달한 교만을 깨뜨리고 인간의 한계를 알려주기 위해 등장한 것이 사스라는 점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요즘 입에 마스크를 한 사람들의 사진을 많이 보게 된다. 사람들은 그동안 하나님께 대해 참람한 말을 너무 많이 하였다. 그 입 좀 다물라고 입과 입에 마스크를 착용하게 한 것은 아닐까? 요나가 니느웨에 가서 매우 단순한 전도를 하였을 때 니느웨에는 대규모의 회개운동이 일어났다.

니느웨는 BC1364년 앗술 우발리트1세의 앗수르 왕국 재건 이후 번창하기 시작했고 BC884년 즉위한 아슈르바니팔2세 때 대제국의 면모를 과시했으나 BC771년에 즉위한 앗술단 3세 때부터 전염병, 일식, 패전, 다시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바로 이 무렵에 요나의 전도가 행해졌고 이런 배경 속에서 대회개 운동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 점은 사스의 공포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세계에 살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어떤 일이든지 지나고 한참 시간이 흐르고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지금 한참 진행중인 사스에 대해 단정적인 말을 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사스가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진다.

이렇게 보면 매우 원론적이고 추상적이지만 사스의 치료법은 회개와 겸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교회는 사스의 무서운 전염에 담겨 있는 영적 의미를 알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며 영적인 의미를 알았으면 이를 널리 선포해야 한다. 그럴 때 사스는 사람들을 겸손하게 하며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머리를 숙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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