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만원’ 인상, 비정규직 대책기구 설립”
상태바
“시급 ‘만원’ 인상, 비정규직 대책기구 설립”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4.24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회협 23일 2차 실행위 결의…부활절 소통 문제 드러나기도
▲ 교회협 63회기 2차 실행위원회가 23일 열린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입장 발표와 '비정규직 대책 한국교회연대' 구성을 결의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016년 최저임금 기준을 시급 10,000원 선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박근혜 대통령에에 보내기로 결의하고, 최저임금과 관련된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l

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모색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비정규직 대책 한국교회 연대’를 출범하기로 했다.

교회협은 지난 23일 63회기 두 번째 실행위원회를 열고, 정의평화위원회가 상정한 두 안건을 이견 없이 가결했다.

교회협은 “2015년 현재 최저임금은 시급 5.580원으로 주 40시간 기준 월 1,116,220원으로, 이는 2014년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1인 실 생계비 1,506,179원에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라며 “더욱이 한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져야 할 상황이라면 2016년 최저임금은 시급 10,000원(월 2,090,000원) 선까지 인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통령에게 보내는 입장문에서는 교회협은 “우리 사회 불평등 심화와 한국경제 침체를 타개할 한 방법으로 최저임금 인상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사료된다”며 “최저임금 10,000원 인상은 양극화의 간극을 좁혀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튼튼히 세우는 최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회협은 “비정규직 인구가 전체 근로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으며, 사회적 갈등과 차별이 공동체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어, 이 문제를 21세기 한국교회 선교의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신학적 실천적 응답이 요구된다”며 ‘비정규직 대책 한국교회연대’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국교회연대에는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회원교단 관련 위원회, 한신대 공공정책연구소, 성공회대 관련연구소,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영등포산업선교회, YMCA, 기독실업인연합회 등에 참여를 제안했으며, 소위원회를 구성한 후 이르면 7~8월경 발족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실행위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할 전담기구를 만들기로 했던 1차 실행위 결의를 바탕으로, 이날 ‘3.1운동 10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3.1운동은 한국교회가 주도해 민족과 사회의 아픔에 동참하여 교회의 사명을 수행한 대표적 사건으로 보고, 준비위원회는 기념예배와 대회, 3.1운동 정신계승과 의미 고취를 위한 활동, 범교단 연합사업, 남북평화통일운동으로 승화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 교회협 황용대 회장(가운데)과 김영주 총무(왼쪽)

한편 각부 위원회 사업보고 시간에는 부활절 예배와 관련해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배태진 총무는 “부활절예배를 드리지 않기로 임원회에서 다뤄졌고, 김영주 총무가 언론과 그런 취지로 인터뷰를 했는데, (루터교 총회회관에서) 예배가 드려진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기장총회는 이와 관련해 듣지도 못했고 초대장도 못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황용대 회장도 자신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내가 회장이 맞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내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 회장은 모르고 실무 차원에서 다른 행사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영주 총무는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교회협 차원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기로 지난 1차 실행위원회에서 결의한 바 있고, 교단연합 부활절예배측과 주요 순서를 맡아 다양성 속에 일치를 나타내려고 했지만 일부 언론들이 분열이라고 표현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