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아브라함, 이삭, 그리고 야곱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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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아브라함, 이삭, 그리고 야곱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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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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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나이오스의 신앙고백
▲ 조병하 교수

어려서 폴리카르포스의 설교를 들으며 자랐던 이레나이오스(약 142년경-약 200년경)는 소아시아 서머나로부터 알려지지 않은 이유에서 15세가 되기 전에 갈리아 리용(현 남프랑스 지역)으로 이주해 왔다. 이레나이오스가 177년 몬타누스주의를 위한 ‘평화의 편지’를 로마에 전달하기 위해 갔던 동안에 옥에 구금됐던 90세의 포테이노스가 순교했고, 이레나이오스가 돌아 와 1년쯤 후에 그 뒤를 이어 178년 리옹의 감독이 됐다. 이레나이오스는 대표적인 글로 ‘부정확하게 그렇게 명명됐던 영지에 대한 폭로와 반박(이단들에 대항하여)’을 썼다. 영지주의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이 책을 통하여 그는 ‘성경신학의 대변자’로서 알려졌다. 물론 그는 철학의 형이상학에도 익숙해 있었다. 그가 철학적인 테마를 가지고 창조와 구원사이의 신학적인 관계를 회복시켰던 “구속역사의 회복”(아나케팔라이오시스)에 대한 가르침을 진술할 때에도 그는 항상 결론을 위해 ‘아브라함, 이삭, 그리고 야곱의 하나님’을 택하였다.


2세기 영지주의 자들은 세상이 ‘영과 물질’이라는 이원론적 대립에 의해 지배된다고 믿었다. ‘하나님은 영이시고 선하시며, 물질은 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피조물이 하나님 자신의 작품일 수 없고 오히려 타락한 혹은 낮은 영적 존재(데미우르고스)에 의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도는 포로 된 영의 부분을 물질인 육체로부터 자유롭게 하여 영으로 상승하도록 하고자 오셨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그리스도는 단지 한 보이는 육체로 오셨다는 것이다.(가현론의 그리스도이해) 그러한 영지주의적인 견해들이 공동체들에 침입하여 영지주의와 정통 그리스도교 사이의 구별을 어렵게 만들었고, 공동체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러한 위협들에 대항하여 교회는 가르침과 성서적인 규범 안에서 강력한 결합과 그것의 일치와 보편성(가톨릭)의 강조를 통하여 스스로를 방어했다. 이레나이오스는 그의 글에서 창조주 하나님과 육체가 되신 하나님의 아들을 신앙하는 것을 반대하여 제시했다. 아울러 이레나이오스나 테르툴리아누스, 오리게네스는 역사적인 시점으로 (신약)성서에 근거한 신앙고백을 고백했다기보다는 구전전승(케뤼그마)에 의하여 형성됐던 “진리의 규범” 혹은 “신앙의 규범”을 증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180년경에야 신약성경의 다수가 모아져 알려졌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들이 각각 20여년 10여년을 뒤쫓아 그리스도교의 역사에 등장하고 있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오리게네스에게서 보다 발전된 성서주석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세 교부들에게서부터 우리들은 완숙한 신학의 가르침을 발견할 수 있다.


케뤼그마에 근거해 정리된 “신앙(진리)의 규범”은 영지주의 문서들이 섞여서 통용되고 있는 혼란 속에서 성경을 결정하는 시금석이 됐고, 2세기 말 성경이 대다수 모아졌을 때(무라토리경)에는 모아진 성경을 해석하는 원리가 됐으며, 4세기 말에 카이사레이아의 바실레이오스는 그것이 예배식들 안에서 발견된다고 했다. 물론 신앙의 규범은 자구적으로 일치된 것이 없다.


이레나이오스는 그것을 “살고 있는 세상 넘어 땅 끝까지 널리 퍼져 있는 교회”가 사도들과 그의 제자들로부터 받은 것임을 강조하면서 다음을 소개한다.(‘이단들에 대항하여’ 1권 1-2절)


“한 분 하나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 땅, 바다와 그 안에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을; 그리고 한 분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우리들의 구원을 위하여 육체가 되신 분을; 그리고 성령, 예언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계획/ 질서들을 선포하셨던 분을, 사랑하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주의 오심 그리고 그의 동정녀로부터 나아지심, 고난, 죽은 자들로부터 그의 부활, 그를 살아 있는 채로 하늘로 올리심, 아버지의 권세 중에 하늘로부터 그의 오심- “모든 것을 통일되게 하기 위하여”(엡 1:10), 모든 인간의 육체들을 일으키기 위하여, 그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주, 하나님, 구원자 그리고 왕 앞에서 볼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의 들어 하심을 따라 “하늘과 땅과 땅 아래 있는 모든 이들이 무릎을 꿇고 ... 그리고 각 사람의 입”이 그를 “고백하도록”(빌 2:10-), 모든 자들에 대하여 공정한 재판을 하기 위하여 그리고 “악한 영들”(엡 6:12), 불순종하고 배반한 천사들, 사람들 중에 사악한 자들과 불의한 자들, 불법을 행한 자들과 부도덕한 자들을 영원한 불에 보내기 위하여 –을 (선포하셨던 분)을 (믿는다). 그러나 의로운 자들과 성실한 자들 그리고 계명을 지키는 자들과 처음부터 그리고 그들의 회개/ 개종 이래로 그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자들에게 그는 은혜 안에서 생명을 주고, 영생을 선물할 것이고 그리고 그는 그들에게 영원한 영광을 받게 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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