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주기를 맞아 기독교계는 진도 팽목항과 안산, 광화문에서 추모예배와 기도회를 열고 진실규명을 촉구하며 희생자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로회신학대학교와 감리교신학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총신대학교 등에서도 신학생들이 다양한 추모행사를 가졌다.
교회협 세월호대책위원회와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성서한국 등 교계 제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세월호기독인원탁회의는 지난 14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광화문 광장에서 기독인 연합예배를 드리고 1주기를 추모했다.
CCM 가수 송정미와 향린교회 ‘얼쑤’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연합예배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 기독교인 5백여명이 함께 진실규명과 희생자 가족을 위해 기도했다. 어린이와 목회자, 평신도, 여성 대표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부의 시행령(안) 폐기, 온전한 선체인양, 배보상 일정 중단을 촉구했다.
15일 오후에는 한국교회봉사단이 진도팽목항을 찾아 광주성시화운동본부, 진도군교회연합회와 공동으로 ‘세월호 참사 1주기, 유가족을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를 가졌다.
예장통합 부총회장 채영남 목사는 “역사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고 언젠가는 부활한다”며 정치적 사회적 이유와 윤리적 도덕적 무기력으로 지금은 묻혀 있는 세월호 참사의 역사적 진실을, 우리가 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도회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미래목회포럼,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광죽기독교단체협의회, 하이패밀리가 후원했다.
15일 저녁에는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와 안산시기독교연합회가 공동주관한 가운데 안산제일교회에서 1주기 추모기도회를 개최했다.
수원명성교회 유만석 목사는 설교에서 “예수님은 슬픔을 당한 자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또 사명을 위해 눈물을 흘리셨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 하셨던 것처럼 슬픔당한 자와 함께 울어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도 함께한 이날 현장에서는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도 발표됐다.
한편 장신대와 서울신대, 총신대, 감신대, 한신대 등에서도 학교 차원이나 학생 자치 차원에서 추모예배, 서명운동, 플래쉬몹 등 여러 방식으로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을 바라는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