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로교단 동성 결혼 인정에 한인교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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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로교단 동성 결혼 인정에 한인교회 반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3.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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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기도하며 대응 방법을 모색할 것” 밝혀
▲ 제219회 총회에 참석한 PCUSA 지도자들

미국장로교단인 PCUSA가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인정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마침내 172개 노회들 중 찬성표가 많은 곳이 86곳을 넘어 과반수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은 교회의 규례법 중 일부로 포함되며, 오는 6월 21일부터 발효된다.

이에 따라 PCUSA 소속 목회자들은 동성결혼 합법 주(현재 미국 내 36개 주)에서 동성결혼 집례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소속 교회 부지 내에서도 동성결혼식을 주최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개 교회의 당회나 목회자의 재량에 의해 거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교단 웹사이트에 올린 한글 자료를 통해 “어떤 커플의 결혼을 집례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권은 항상 목사에게 있어왔으며, 또한 계속해서 목사에게 있을 것이라는 것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교회가 어떤 커플의 결혼식을 교회 부지에서 허용할 것인지에 관한 결정권도 오직 당회에게만 있을 것이다. 개정안에는 어떤 목사에게도 자기 판단에 반하는 결혼식을 집례 하라고 강요할 수 있다거나, 또는 어떤 당회에게도 당회의 판단에 반하는 결혼식을 교회 부지에서 허용하라고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PCUSA 교단 내 430여 한인교회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PCUSA 한인교회협의회(NCKPC)는 “미국 기독교 신앙 보수를 위해 진지하게 기도하며 대응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교단의 이번 결정이 자신들의 신학적 견해와 일치하지 않음을 재확인했다. NCKPC는 동성애에 관한 교단의 개방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성경적 복음주의에 입각해 동성결혼과 동성결혼식에 건물을 사용하는 것도 거부하기로 했다.

또 PCUSA 산하 한인교회들은 교단 내 복음주의적 그룹들과 연대하고, 모두 하나 되어 자성하며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올바른 역사 계승을 추구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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