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의 신앙적 결단으로 평화 통일운동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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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의 신앙적 결단으로 평화 통일운동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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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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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홍렬 교수·부산장신대 선교학과

3.1운동의 평화사상은 민족의 자주독립과 삼국가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필수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보았다.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방법은 에큐메니칼 운동, 종교간 연대, 지역/국가간 연대와 중장기 운동이라고 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 맥락에서 보면 남북 사이의 평화와 통일은 동북아 평화와 세계평화에 직결된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3.1운동에 나타난 신앙적 결단으로 평화통일에 참여해야 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종교간 연대를 통해서 거국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국가간 연대, 그리고 중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이를 위해 반공이데올로기를 넘어서야한다.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인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4)는 말씀에 순종할지 북한 공산당으로부터의 박해 경험에서 비롯된 반공이데올로기를 따를지 결단해야 한다. 일제시대 일본교회는 천황 이데올로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교회가 반공 이데올로기를 넘어서지 못하면 평화통일을 위한 과제를 감당할 수 없다. 사랑의 원자폭탄 손양원 목사는 여순반란 사건 때 동인, 동신, 두 아들을 잃었다. 그러나 손 목사는 아들을 살해한 좌익 강철민을 용서하고 아들들의 이름을 한 자씩 붙여 손인신이라고 부르며 양자로 삼았다. 내 아들들은 지금 죽어도 하늘나라 가지만 이 청년은 죽으면 지옥 간다면서 그렇게 했다. 용서하면 되지 꼭 양자로 삼아야 하냐며 “아버지는 꼭 그렇게 별난 예수를 믿어야 하느냐?”는 딸의 원망에도 “용서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랑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손 목사는 한국전쟁 중에 순교당하셨다. 그런데 그는 옥중에서 “솔로몬의 부귀보다 욥의 고난이 귀하고, 솔로몬의 지혜보다 욥의 인내가 더 아름다워 보인다. 솔로몬의 부귀와 지혜는 타락의 길이 되었으나, 욥의 인내는 더 큰 교훈을 주노니 연단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으로, 지상에서의 고난의 맛은 하늘의 천사도 부러워한다. 고난의 뒤는 위로와 기쁨이 온다. 주 안의 고난은 진리를 깨닫게 한다.”고 고백했다. 손 목사는 용서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참 사랑으로 그를 대했기에 강철민은 손인신이 되어 전도자로 거듭났다. 화목/화해의 직책은 용서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용서를 통해 드러나는 사랑으로 완성되고 열매 맺는다.

3.1운동의 평화사상을 오늘 한국교회의 평화선교 과제로 적용하려 할 때 전제가 되는 것은 3.1운동 당시 문제가 정치적 예속이라면 지금은 경제적 예속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오늘의 한국교회가 정교분리를 넘어서서 자본주의와 혼합주의화된 기독교를 넘어서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생명선교, 생명의 경제, 경제적 민주화, 사회복지, 평화교육, 다문화 다종교 사회에서의 평화선교, 생태계 살리기,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10년에 참여할 수 있다.

3.1운동의 평화사상을 분단된 한반도에 적용하려면 한국교회는 반공이데올로기를 넘어서서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사람의 통일, 북한이탈주민선교, 나눔을 통한 평화통일,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양성, 갈등/분쟁지역에서의 평화선교 전략, 그리고 한국전쟁의 상처 치유,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일본의 왜곡된 역사 극복과 올바른 한일관계정립, 중장기적 평화운동, 군축과 평화체제 수립, 민족의 코이노니아와 하나님의 경제수립,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한 경제협력과 생태계살리기를 위한 에큐메니칼 운동, 평화교육과 동북아 평화를 위한 관련국가에 속한 교회들과의 교회의 날을 만들어 함께 기도하고 예배를 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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