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과 사업 통합해 감리회 구조 개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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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과 사업 통합해 감리회 구조 개편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12.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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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개혁특위, 세 번째 포럼 ‘본부 개혁’ 주제로 개최

‘정책은 본부, 사업은 연회’라는 감리회의 전통적인 본부 구조를 개편해 이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개혁특별위원회(이하 개혁특위, 위원장:전용재 감독회장)의 3번째 포럼이 ‘감리회본부 개혁’을 주제로 지난 23일 감리회본부 18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차흥도 목사(28회기 장단기발전위원회 위원)는 “정책은 본부, 사업은 연회라는 전통적인 기조는 본부를 반쪽 본부로 만들었다”며 “이런 구조는 직원들이 창조적으로 일하기보다는 해왔던 일만 되풀이하는 복지부동의 관료제를 이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부서들 간 정책과 사업이 때론 중첩되고 충돌하지만, 이를 조정하고 기획하는 부서가 본부 내에 없다”고 우려한 그는 “이제는 정책과 사업을 통합하는 시스템으로 본부 구조를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기존의 구조에서 전개된 정책과 사업은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거나 변변한 평가조차 받지 못했다. 연회는 사업을 실시할 준비를 못했고, 본부감사와 연회감사 모두 정책에 따른 사업의 과정을 제대로 살피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

차 목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4년 전임감독제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이런 기조는 바뀌지 않아 여러 모순을 낳았다”며 “본부가 정책과 사업을 담당하고 연회는 인사와 행정을, 그리고 지방은 본부와 손을 맞잡고 사업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관리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그는 “그간 본부의 인사는 투명하게 임명되었다기보다는 학연과 지연 등에 의해 임명됐고 업무에 관한 전문성 혹은 평가 없이 임명되었다”면서 철저한 인사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안 된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를 위한 ‘직무평가제’의 도입이다. 차 목사는 “본부 업무에 대한 감사권의 강화가 필요하고 잘못된 법 집행이나 금전적 손실 등은 총실위를 통해 엄중한 문책이 따르는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윤 목사(27회기 장단기발전위원회 위원)는 선거관리 제도의 개혁과 함께 글로벌 시대에 알맞은 세계 선교를 위한 리더를 양산할 것을 촉구했다.

이 목사는 “감독회장 선거관리 제도를 바꾸고 금권에서부터 청정하고 자유로운 개혁안을 내시길 바란다. 또 교역자 진급제도를 철폐하고 은급제도 및 미래목회 신 성장 동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정면에서 마주하는 감리교회로서 시대적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정의, 평화 운동의 가치로 사회선교와 연합사업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도 요청됐다.

이 목사는 “에큐메니칼 교회로 아시아교회협의회, 세계교회협의회, 세계감리교협의회 등의 경륜있고 비전있는 인재들을 지원하여 진출시키고 더 나아가 사회적 영향력도 향상시키는 자체적인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건강한 개혁의 중요성을 설명한 그는 “개혁된 법안으로 개편된 구조는 인사 행정 재정 대외협력 등 각 분야에 있어서 확실한 선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사적인 이해관계를 없이 개혁의 고삐를 바로 잡고 비전과 원칙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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