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에서 현대까지 분석 고찰
상태바
태동에서 현대까지 분석 고찰
  • 승인 2003.04.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잉글랜드 교회사 상·하/존 무어만지음·김진만옮김/성공회대학교 신학연구소/각 권 10,000원>
이 책은 로마·앵글로색슨시대부터 중세, 종교개혁을 거쳐 1942년 윌리엄 템플주교가 대주교로 승좌하며 교회일치운동을 시작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잉글랜드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성공회가 태동하게 된 가장 중요한 동기를 흔히 헨리 8세의 이혼사유로 들고 있는 것에 대해 저자는 당시 영국의 정치 사회적인 여러 문제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영국국민들이 교황보다 왕을 신임하지 않았다면 과부가 된 형수를 부인으로 취할 수밖에 없었던 정략적인 결혼을 무효화하고, 로마와 결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왕과 교회, 왕과 수도원, 교회와 수도원 사이의 정치 경제적인 갈등까지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일글랜드교회의 특징은 캘틱교회의 순교자적 신앙과 영성을 토대로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 시작된 위클리프의 개혁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과 로마 가톨릭과 루터교 기타 개신교간의 교회일치운동을 주도하며 중도적 입장에서 종교간의 대화를 이끌었던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책은 잉글랜드에 처음 그리스도교가 전래된 이후 1970년대 현대교회에 이르기까지 1750여 년의 방대한 역사를 교회를 치리하는 주교의 눈보다는 오히려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는 검박한 사제의 눈으로 사료를 분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