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섬 주민 교회가 돌본다"
상태바
"소외된 섬 주민 교회가 돌본다"
  • 승인 2003.04.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장통합총회가 전남 신안군의 하의도와 고흥군의 외나로도, 경남 통영 등 3곳에 ‘섬종합선교센터’를 건립, 소외된 섬지역 선교를 위한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소외된 섬지역의 선교를 위해 시작된 이 사업은 자체적인 섬 선교 외에도 향후 도서지역의 의료선교를 맡고있는 ‘구원호’와의 병행선교가 가능, 효과적인 선교역량을 통한 종합선교의 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및 복지공간 제공과 함꼐 지역목회자들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섬지역 종합선교에 대한 모범을 세우고 섬지역 교회 선교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역 교회 목회자들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물론 도시와 섬지역 교회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결연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농어촌부는 섬종합선교센터를 통해 아동선교·청소년선교·지역선교 네트워크 구축·노인선교·의료사업·문화선교·경제사업 지원·관광객을 위한 선교전략 등의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832년 카를 귀츨라프선교사에 의해 서해안 고대도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이후 170여년이 지났지만 섬 사람들은 여전히 복음과 문명에서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다. 자원 고갈과 오염이 심해져 섬은 피폐해지고 사람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또 대부분 초등학교 분교마저 폐교돼 섬 사람들은 자녀교육 때문에 육지로 떠나고 있다.

한국섬선교회(회장:최종민목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437개 유인도 가운데 교회가 있는 섬은 2백81개로 모두 6백44개 교회가 있다. 이들 섬교회의 재정자립도는 30% 정도로 나머지 70%는 외부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줄기 시작한 후원금은 지금도 회복하지 못해 목회자의 생활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시점에서 통합총회 농어촌부의 섬종합선교센터건립사업은 섬 선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부가 밝힌 계획서에 따르면, 섬종합선교센터는 아동들을 위해 방과 후 아동지도, 특기 적성교실, 어린이 캠프, 독서지도, 영어교실을 열고, 청소년을 위해 학습지도, 동아리운영, 청소년 봉사단운영, 상담실 운영, 진로적성교육, 성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것.

하의도에 건축되는 선교센터에서는 공부방 운영·인터넷 강의실 개설·외국인 자원봉사자 초청 어학교육·도서실 및 공부방 운영·체육시설·영화 및 공연관람실 등의 사업과 독거노인과 무의탁 노인 섬김·목욕탕 운영·물리치료 및 건강교실 등의 운영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작목반 편성 및 지원·도농 직거래·농수산물 브랜드화 등의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외나로도 종합선교센터는 방과 후 아동 지도·영어교실·동아리 운영·상담실 운영·진로적성교육·성교육·섬 교역자 정보 네트워크·도서지역 교역자 재교육·사랑의 반찬·사랑의 호스피스·컴퓨터교실·섬 지역 교회와 도시 교회 직거래 지원 등의 사업을 실시한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