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극복하는 법, 지속적인 말씀 묵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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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극복하는 법, 지속적인 말씀 묵상 뿐"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11.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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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 ‘죄의 인식적 영향들’ 주제로 해외석학초청 강좌 열어

“비록 우리가 성화되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아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성경을 통해 그 분의 뜻을 조금씩 알아갈 수 있다.”

기독교학술원(회장:김영한 박사)은 제8회 해외석학초청 강좌 ‘죄의 인식적 영향들’을 주제로 지난 21일 오후 4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서 개최됐다.

이날 강연에서 죄의 인식적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말씀 묵상'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영한 박사는 “‘죄’에 대한 역사적 개혁주의의 관점은 인간의 이성이 원죄 타락에 의해 지식과 정서, 의지에 있어 죄에 의해 오염됐다고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일반적으로 자유주의자들은 인간 이성을 모든 지식의 재판관으로 보고 인간 이성으로 계시와 종교를 이해하려 시도한다. 17세기 이래로 나타난 계몽주의와 신학적 자유주의는 이러한 관점에서 성경과 인간을 이해했다.

김 박사는 “천주교도 이러한 관점을 수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관점에서는 인간이 자기 자신의 의로움과 선한 행실로 얼마든지 구원을 얻으려고 하는 자력구원 내지 신인협력설을 주장하게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로마서에서 바울의 죄에 대한 인식을 조명한 그는 “바울은 종교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인식과 인간 사이의 감정과 우리 자신의 의지를 규제하는데 있어서 죄에 대해 영향을 받았다고 보았다”고 해석했다.

이러한 인간 인식에 미치는 죄의 영향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는 성령의 임재와 함께 지속적인 ‘말씀 묵상’이 강조됐다.

김 박사는 “성령이 와서 우리를 중생케 할 때 우리는 바른 지식과 정서, 의지를 갖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라며 “‘칭의’는 하나님 인식의 시작이요, ‘성화’를 통해 우리는 지식, 정서, 의지에 있어 하나님을 알고 그의 뜻에 합당하게 느끼고, 남아있는 죄성을 제거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선택하는 것을 배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죄에 대한 기독교 인식론으로서 ‘해석학적 실재론’의 입장을 견지했다. 인식과 해석에 있어서 주관성의 불가피한 역할을 인정하나, 인간은 한정된 오류가 있는 해석의 틀을 가지고 세계와 텍스트를 본다고 인식한다는 것. 

김 박사는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아는 입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는 만큼 우리의 실재에 대해 알고 있다. 우리가 매일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연구함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진다”며 “바로 여기서 우리는 ‘기독교 세계관’을 정립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아브라함 카이퍼의 전통을 잇는 신칼빈주의 전통에 서 있는 철학자로서 강연한 바우든베르그 교수는 “죄는 종교적인 영역이지, 심리적이거나 윤리적인 영역이 아니다. 죄는 인간이 처해 있는 상황을 먼저 나타낸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에 하나님의 계시인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연구해야 한다. 그 말씀이 우리의 죄로 손상된 지성을 비춘다면 우리는 그것을 회복할 수 있다”며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을 회복하기 위한 도구로 ‘말씀’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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