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난, 주민들 삶 벼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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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식량난, 주민들 삶 벼랑으로"
  • 승인 2003.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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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세계봉사회(CWS)가 긴급 지원하는 밀가루 1백50만톤이 지난달 26일 북한 평양에 도착, 고아원을 비롯한 여성 노인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 4일자 미국 크리스찬투데이가 보도했다.

세계봉사회의 이번 대북지원은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세계봉사회 실행위원인 빅터 슈박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북한에 체류하며 구호물자 분배과정을 지켜봤다.

이번 기독교세계봉사회의 대북지원 성사를 놓고 민간 구호단체들은 북-미대화가 단절된 최근 상황과 미-이라크전쟁 이후 미국의 대한반도 군사정책이 경색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으로 보고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기독교세계봉사회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호소한 직후인 지난 96년부터 현재까지 4백25만여 달러어치의 식량 및 구호품을 지원하는 등 민간구호단체의 대북지원 활동을 이끌고 있다.

북한교회 대표와 만나 북한지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빅터 슈박사는 북한에 대한 첫 인상과 많은 정보들이 앞으로 관계를 증진하는데 유용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독교세계봉사회 책임자인 존 맥컬러프는 “자연재해로 인한 식량난과 경제개발 실패에 따른 여파가 북한주민들의 삶을 벼랑으로 몰고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지원 역시 생존에 필요한 분량”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수백만의 주민들이 이같은 위기상황으로부터 탈출을 시도할 것이라는게 실무자의 증언”이라고 말해 앞으로 대북지원이 더 필요함을 나타냈다.

이와관련,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대북지원의 절박성을 호소하는 성명을 채택, 향후 2백만톤의 식량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미국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지난 2월경 4만톤의 생필품 외에 6만톤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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