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최초, 중독 성경공부 교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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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최초, 중독 성경공부 교재 출간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4.11.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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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디아코니아센터, ‘중독 예방 및 치유를 위한 성경공부 교재’ 전국교회 무료 배포

최근 우리 사회에서 4대 중독이라면, 알코올 중독·도박 중독·약물 중독·인터넷게임 중독을 일컫는다.

2013년 발표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해국 교수의 ‘중독문제 개입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4대 중독 때문에 빚어지는 사회적 비용은 한해에만 무려 1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독자 수를 보면, 알코올 중독이 155만명, 마약 중독 10만명, 도박 중독 220만명, 인터넷 중독 233만명에 이른다. 인터넷 중독이 압도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도박 중독도 인터넷 중독에 버금갈 정도로 심각하다.

중독 문제는 개인뿐 아니라 가정, 사회 전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독 확산 차단은 이제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다. 중독은 질병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동반돼야 하며, 이 때 종교는 중독 치유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월드디아코니아센터(상임이사:권오성 목사)가 최근 전국 교회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중독 예방 및 치유를 위한 성경공부’ 교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체 서른 페이지 정도의 작은 교재지만, 중독에 관한 성경공부 교재로는 한국교회에서 처음이다. 이 교재는 성경적 관점에서 중독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한다는 면에서 새롭게 다가온다.

전체 4과로 구성된 성경공부 교재는 1과 알코올 중독, 2과 도박 중독, 3과 약물 중독, 4과 인터넷 중독으로 구분해 기술하고 있지만, 성경에서 4대 중독 각각에 대한 구절을 찾기는 어렵다. 더구나 인터넷 중독은 요즘에서야 나온 개념이다.

그러나 이 교재는 기존 성경공부 교재들처럼 자연스럽게 말씀과 묵상으로 이끌고, 중독문제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중독에 관련된 예화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질문으로 답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덧붙여 각 중독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본정보와 치료방법, 주변사람들 대처법 등을 수록하고, 도박과 관련된 현실적 문제에 대한 질문과 토론도 가능하도록 이끈다.

부록에서는 자살 실태와 중독 체크리스트, 각 지역 분야별 주요 상담기관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교재 발간을 이끈 권오성 목사는 “중독문제는 정신을 빼앗아간다는 면에서 영적인 문제이지만, 그동안 교회는 중독문제에 있어 관심이 덜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교재 발간을 계기로 교회가 중독을 죄악으로 여기는 데서 그치지 말고 더 관심을 가지고 치유하는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힌편, 교재 집필에는 권오성 목사를 비롯해 김용진 박사(구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김규호 목사(중독시민연대 상임대표), 이승열 목사(예장통합 사회봉사부 총무), 윤현준 교수(한성대 마약알콜중독학과), 이형초 박사(심리상담센터 감사와기쁨 센터장이 참여했다.

월드디아코니아센터는 성경공부 교재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교회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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