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창조’ 박물관에서 직접 경험해요”
상태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창조’ 박물관에서 직접 경험해요”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4.11.05 01:1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창조자연사박물관

하나님의 창조 설명하는 수천 점 전시물 한 자리에
“진화론 믿었는데 창조 받아들이게 됐다” 고백 쏟아져

말 한마디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진화론과 빅뱅이론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창조론과 배치되지는 않는다”는말로 묘한 여운을 남겼다. 창조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기독교계에서 오랫동안대응하며 경계했던 진화론을 인정한 발언이어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

이처럼 논리와 과학이 이성을 지배하는 시대에 하나님의 창조를 지켜내기란 쉽지 않다. 어린 시절부터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막상 학교나 사회에서 진화론과 논쟁이 시작되면 이기기도 어렵다. 진화론자들은 ‘과학’을 증거로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창조론자들은 그 증거를 배우지 못했다. 교회에서도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만 가르칠 뿐,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과학적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안타까움 속에서 ‘창조’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한 교회로부터 시작됐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창조자연사박물관’이 바로 그곳. 지난 2005년 개관한 창조자연사박물관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창조 이야기로 가득한 체험의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 <편집자주>

단풍이 붉게 물들어 가는 10월, 대여섯살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전시실을 둘러본다. 아이들의 입에는 감탄사가 쏟아진다.

“공룡이 무서워요.”, “선생님, 이건 조개에요?” “우왕, 난 티라노사우르스다.”

재잘거리는 아이들은 1층 공룡랜드로 시작되는 창조자연사박물관을 2층까지 다 돌고 나서야 야외로 나갔다. 바깥에는 3천 평의 넓은 땅에 각종 동물들과 공룡 모형, 몽골 게르와 유실수가 심어져 있다.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에 위치한 창조자연사박물관은 3천500평의 대지 위에 수 백여 종의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도심 속 친환경 자연 교육장이다. 하나님의 창조를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기도와 열정으로 세워진 이곳은 새하늘교회(담임:박승식 목사·사진)가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꾸며 놓은 곳이다.

‘새하늘교회 홀로 이 많은 전시품을 어떻게 모았을까’ 놀라움을 감출 수 없을 정도로 수천 점의 전시품이 박물관을채우고 있었다. 입구에 전시된 초대형 크기의 ‘해백합’ 화석부터 각종 동식물의 화석과 광물, 해양 어류 표본, 조류와 나비, 곤충까지 총 8천 점에 이르는 유물이 가득하니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박물관 입구에 어른 키보다 큰 해백합을 시작으로 어두운 조명 아래 공룡시대를 재현한 전시관이 첫 코스다. 움직이는 공룡들 속에서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굉음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다. 블랙홀을 지나 현실세계로 돌아오면 꼼꼼히 둘러보기에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진본화석과 광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 종유석 동굴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나비관, 곤충관, 인체관, 액침표본관, 식물관이 펼쳐지고 관람을 마친 후 멀티미디어관에서 인류의 역사와 창조에 관한 과학동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박물관을 다 돌고 나면 하나님의 창조로 이 세상이 만들어졌다는확고한 믿음이 생긴다는 것. 박승식 목사가 박물관을 만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박 목사는 “국내에 세워진 자연사 박물관들이 모두 진화론에 맞춰져 있었다”며 “하나님이 세상 만물을 창조했다는 당연한 사실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박 목사는 동남아 선교를 다니면서 화석과 희귀 조개 등을 수집했다. 개인적인 취미로 시작했지만 하나님이 박물관까지이루게 하셨다.

박 목사는 “교회마다 하나님이 주신 미션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를 알리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 한국교회가 창조론을 교육하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창조자연사박물관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창조과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진화에 반박하는 과학적 증거들을 자세히 설명해놓았다.

박물관 학예사는 “투구게는 4억5천만 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전혀 진화하지 않았고, 3천만년 전에 발견된 악어의 뼈와 지금 살고 있는 악어의 모습이 같은 것은 진화론의 허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타깝게도 교계에는 창조를 배우면서도 진화를 믿는 성도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창조자연사박물관을 다녀간 성도들 가운데 “진화를 믿었는데 창조를 받아들이게 됐다”는 고백이 쏟아졌다. 박승식 목사는 “이런 간증을 들을 때면 어려운 가운데 10년 동안 박물관을 운영한 보람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서울대학교 과학정책연구과정에서 수학한 박 목사는 연구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성경 속에 나타난 과학’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신학과 과학은 ‘동반자’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아인슈타인 역시 “신앙이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고, 과학이 없는 신학은 장님”이라고 말했다. 성경 속 이야기와 올바른 믿음은 과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 목사는 “주일학교 아이들이 줄어드는 것, 교회가 신앙적 위기에 빠진 것 모두 성경을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본다”며 “과학적 시선으로 보면 성경은 놀라움의 연속이며, 신앙은 과학 위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광대한 계획을 알면 교회가 잘못된 길로 갈 수가 없다”며 “창조를 통해 하나님을 알리는 일을 박물관을 통해 하고 있으며, 어려서부터 대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에서 성경의 메시지를 찾아내는 박승식 목사는 박물관에 전시한 ‘요한계시록 12광물’을 통해 부활의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한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대지 못할지니라’라는 로마서 1장20절 말씀이 광물에 담겨져 있다는 것. 전시관 한 쪽에 있는 광물에 빛을 비추자 형광 빛이 드러났다. 박 목사는 “구원을 받은 후 예수님을 위해 얼마나 내 속에 고난을 채웠느냐에 따라 부활의 밝기가 다를 것”이라며“우리 믿음도 고난을 이기고 성령이 충만할 때 그리스도의 빛이 발하게 된다는 사실을 전시된 광물을 통해서라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창조자연사박물관 10년. 새하늘교회도, 박승식 목사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1종 전문자연사박물관으로 등록됐고, 초대형 박물관으로 규모를 갖추었지만 귀중한 전시품을 제대로 유지 관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박 목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창조관’을 만들어 성경 속 창조이야기를 한 눈에 들어오게 하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박물관을 통해 창조부터 종말까지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미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으로 일을 해왔죠. 성경이 얼마나 과학적인지, 창조 안에 얼마나 놀라운 과학이 담겨 있는지 많은 이들이 보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창조자연사박물관을 통해 하나님의 신비한 역사를 알림과 동시에 온 교회들이 창조주의 계획 안에 순종하는 날을 박 목사는 꿈꾸고 있다.

관람안내

○ 개관일 : 화 ~ 일요일(공휴일은 개관하며 월요일 휴관, 일요일 오후 2시 이후 개관)

○ 관람시간 : 10:00 ~ 17:00

○ 주 소 :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184-1 창조자연사박물관

○ 전 화 :  031)435-1009

○ 홈페이지 : www.cjmuseum.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ㄴㄹ 2019-03-15 11:23: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