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된 교회는 개혁하는 교회’라는 원리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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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된 교회는 개혁하는 교회’라는 원리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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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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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식 교수 한일장신대학교

한국 교회가 지금까지 외치던 복음의 내용을 간략하게 줄이면 “예수 믿고 영육이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약간 시대에 뒤진 말 같지만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은 기독교 신앙에서 거부할 수 없는 말이다. 개신교가 한국에 들어 온지 130여년을 지나는 동안 교회는 수많은 영혼들을 구원하는 노아의 방주와 같은 구원의 방주로서 그 역할을 다 해왔다.

특히 한국의 교육과 의료 부분에서는 선구적인 역할을 감당하였다. 그리고 지금도 그 역할을 전국 방방곡곡에서 하고 있다. 일부의 비판적인 사람들과 특히 이단들이 기독교를 비판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기독교만큼 영향력을 주는 기관은 없다. 그리스도 구원의 인간론적인 지평은 기독교의 가르침이나 선포의 역사에서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생각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적인 구원의 목마름에 관한 마지막이며 가장 높은 하나님의 대답이시다. 그분은 인간으로서 역사 안에서 전적으로 인간적이며 인간적인 대답이 되신다. 그 대답은 구원이다. 그 이유로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진정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분 안에서 그리고 그분의 행위로 파악되는 가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 그 안에 언약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이 사랑과 진리로 머무시며 우리로 하여금 집중적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르셔서 우리의 마지막 그리고 끝없는 구원자 삼위일체 하나님의 공동체로 이끄신다.

믿음으로 구원의 확신을 갖는 사람은 ‘의인이자 죄인’(simul justus et peccator)임을 인정하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coram Deo et homni) 신실한 삶을 살아야 할 자유와 책임과 의무가 주어져 있다. 유럽의 사회가 그래도 안정적인 것은 2000년 기독교 문화가 자연스럽게 삶의 현장에 스며들어 유럽 사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부흥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정체 상태라고 한다. 개신교의 참 모습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개신교의 참 모습은 무엇인가? “개혁된 교회는 개혁하는 교회이다”(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이 원리에 의해 다시 한국교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 이러한 교회는 단지 구호만 넘쳐나는 이론적인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며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들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는 교회”(행 2:47)이다. 이러한 교회의 모습은 목회자의 기도와 영적은 목회의 역량에 의해 이루어진다. 한국교회에는 신실한 주님의 종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들은 새벽을 깨우면서 남모르게 기도하시는 분들이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충성을 다하시는 남은 자들이다. 이들이야 말로 정치와 경제라는 우상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예수님의 품성을 가지고 목회에 전념하시면서 기도하시는 선택받은 사람들이다. 이들에 의해 한국교회가 여기까지 유지되어 왔다. 이 유산을 받은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좋은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아 한국교회의 재 부흥과 도약이라는 엄숙한 과제를 책임 맡아 해결해 내야 한다.

창조의 신앙으로부터 시작되는 확고한 믿음을 가진 우리의 신앙적 모습은 의인이자 동시에 죄인임을 인정하는 필요하다. 여기 ‘동시에’(simul)라는 말은 종교개혁의 인간론을 확증시키는 말이다. 의로워진 인간은 신앙으로부터 나온 주체성으로 사랑의 사역을 하게 되는 데 하나님 앞에서와 동료인간 그리고 세계 안에서 그 사역이 확증된다. 오늘의 구원은 단지 인간의 영혼만이 구원을 받는다는 인간중심적이며 이기적인 사고를 뛰어 넘어 우주적인 구원에까지 그 지평을 확대하며 이 구원을 함께 이루어나가는 복음의 전달자가 되어야 하겠다. 이것이 구원론의 필요성에서 요청되는 광야의 한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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