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지나친 극단주의”로 전 세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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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지나친 극단주의”로 전 세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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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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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위협 확대, 어떻게 봐야 할까? (상)
▲ 이정순 교수 백석대학교 선교학 오엠선교회 자문위원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가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민항기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렀다. 이 사건은 그전까지 이슬람에 대하여 무관심한 세계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며 이슬람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후 2011년 5월 1일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되고 같은 해 12월 이라크에 주둔 미군 전투병력이 철수하면서 이슬람과 관련된 테러와의 전쟁은 끝나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2014년 6월 10일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IS(Islamic State, 이슬람 국가)가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을 무혈 점령하면서 우리의 기대가 오판임을 알게 되었다.

IS는 2014년 8월과 9월에 미국인 기자 2명에 이어 영국인 인질 2명과 프랑스인 산악 안내원 등을 살해하고, 위협과 협박을 계속하고 있다. IS는 알카에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IS의 끔찍한 테러 때문에 무슬림을 향한 한국교회의 선교가 축소되어서는 안 된다. IS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위협이 전 세계로 확대되는 이상황은 오히려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어진 사역의 기회가 될 수 있다.

1. 시리아 내 기독교 유적지
필자는 2009년 여름방학 동안 시리아, 이란, 레바논을 지역 연구차 방문하였다. 신명기 26장 5절에는 이스라엘의 조상을 ‘유리하는 아람사람’으로 표현하는데, 아람은 시리아를 가리킨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는(성경의 다메섹)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며, 사도 바울이 회심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시리아는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고대 기독교 유적지가 산재해 있어 기독교인들에게도 의미있는 나라이다.

다마스커스에 있는 우마야드 모스크는 시리아에서 가장 큰 이슬람 모스크로 우마야드 왕조때 세워진 것이다. 이것이 비잔틴 제국 때에 세례요한 머리무덤 교회로 전환되었고 아랍 이슬람 시대에 이슬람 모스크로 바뀌었다.

사울이 다메섹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해 예루살렘으로 끌고 가려던 중에 하늘에 나타나신 주님을 만나 눈이 멀어졌던 지점이다. 현지 명은 코캅이라고 하며, 사울이 당시에 말 위에서 떨어졌다 해서 ‘바울 낙마 교회’ 또는 ‘바울회심교회’가 있다. 다마스커스의 동편은 기독교구역이어서 현재 교회가 밀집해 있다. 다메섹으로 향하던 중, 강한 빛으로 시력을 잃은 사울이 그곳 교회 지도자 아나니아의 안수를 받아 다시 앞을 보게 되고 바울이 세례 받고 새사람이 되었다는 곳에는 아나니아 기념교회가 있다. 다마스커스에는 또한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곳이라고 알려진 장소도 있다.

다마스커스의 북쪽 마룰라(Maalula) 지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예수님이 생존했을 당시 사용한 고대 아람어를 아직도 사용하는 고장이다. 성 세르기우스 성당과 성 테클라 수도원(CHAPEL OF ST. THECLA)이 있다. 성모마리아교회(CHURCH OF ST. MARY)는 현재 아람어로 예배를 이끌고 사제들도 아람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아람어 성경 필사본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알레포(Allepo)는 구약성서 사본 가운데 하나인 ‘벤 아셔’ 사본이 발견된 곳으로써 현재 이슬람국가인 시리아에서 교회의 수많은 십자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1096년부터 200년간 지속된 십자군운동 기간 웅장한 50개 성채가 세워졌다. 그러나 13세기말 십자군의 패배와 함께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파괴되었다. 그후 700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된 한 곳이 시리아의 크락 데스 셰발리엘(Crac des Chevaliers)라고 부르는 곳이다. 하마(Hama)는 성경에 나오는 옛 아람 왕국의 하나인 하맛 왕국의 수도이다.

2.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의 발생 요인
알카에다와 다른 이슬람 단체들조차도 ‘지나친 극단주의’라며 거부한 IS는 정치와 삶의 ‘종교적 부활’을 주장한다. 2011년까지도 무력한 듯 보였던 이슬람 무장 세력이 엄청난 세력을 가지고 다시 세계무대에 등장하게 된 원인은 이라크의 말리키 정부의 소수파인 수니파를 배제한 일방적 독단과 극단적 부패 및 시리아 내전을 꼽는다.

IS는 이라크 서북부지역과 시리아 동북부 등 영국에 맞먹는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시리아의 유전을 장악해 원유를 터키 등에 밀수출하고 주민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면서 이슬람식 교육을 강요하는 등 국가 행세를 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인 등 인질을 붙잡아 받아내는 몸값과 석유판매로 연간 3억 달러(약 3100억 원)의 수입을 올리며 반군 중에서 최강의 세력이 되었다.

IS는 2006년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로 수니파 거점 지역인 팔루자에서 요르단 출신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에 의하여 결성되었다. 당시 반미 무장투쟁과 이라크 내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내전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이라크의 인구 중에는 시아파가 다수(60%)지만 건국 이래 정권은 소수파인 수니파(20%)가 독점해 왔다. 미국의 폭격으로 2006년 12월 30일 후세인 사망 후에 선거를 통하여 시아파에게 정권이 넘어갔다. 이슬람 국가에서 시아파가 정권을 잡은 것은 1171년 이후 830년만의 일이다. 이라크 수니파의 관점에서는 미국의 침공으로 몇백년 독점해왔던 정권과 주권을 빼앗기어 반미 저항이 매우 강할 수밖에 없었다.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 요르단가 이라크 내전에 동참하면서 내전은 더욱 커지는 양상을 띠게 됐다.

IS는 2014년 6월 10일 이라크의 모술 점령 이전에도 야채 행상, 휴대폰 가게와 건설회사 등 모술 주민 모두에게 월 800만 달러(80억 원)의 세금을 걷었다. 이라크 정부는 백만(정규군 35만, 경찰 65만)병력과 2011년 이후 416억 달러(42조 원)의 국방비를 지출한 이라크 정부가 6월 10일 1,300명에 불과한 병력의 IS에 비참하게 패배하여 모술을 빼앗긴 이유는 이라크 군의 부패 때문이다. 이러한 부패는 2005년 미국이 이라크군의 식량등을 군수품을 외주화 하면서 발생됐다. 실제 병력 200명을 가진 장교가 병력을 2~3배로 부불려 식비를 신청해 차액을 가로채는 방식이었다. 부패는 군뿐만 아니라 정부에도 만연해 있다. 말리키 정부는 측근들에게만 이권과 주요 보직을 주며 이권을 챙겨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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