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2신] “‘교회, 이 땅의 희망’ 되도록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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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2신] “‘교회, 이 땅의 희망’ 되도록 함께하자”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4.09.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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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고신 ‘제64회 총회’ 총회장 김철봉 목사, 부총회장 신상현 목사 당선

지난 23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예장 고신 제64회 총회(총회장:주준태)가 ‘교회, 이 땅의 희망’의 주제로 열렸다.

465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임원선거 결과 총회장 단독 후보였던 부총회장 김철봉 목사(사직동교회)가 총회장으로 선임됐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신상현(미포교회) 목사가 당선했다. 장로부총회장에는 최수우 장로(운암교회), 서기 신수인 목사(양산교회), 회계 김광철 목사(언양교회)가 뽑혔다.

총회장으로 당선된 김철봉 목사는 “교회가 이 땅의 희망”이라는 말을 거듭 강조하며 “한국 땅에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인 개혁주의 신앙을 바로 세워 하나님의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게 고신교회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신 교단 산하 1800여 교회의 지속적인 경건훈련 추구, 긍휼사역 강화, 미자립교회 지원 및 역량 강화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일한국대비팀을 만들어 북한 선교 기틀을 마련하고, 예장 합신과 교류를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작년에 유보됐던 목회자 세습금지법 제정안은 부결됐다. 한편 세습이 지닌 부정적 측면을 고려해 개교회와 목회자에게 경각심을 고취시키기로 했다. 지난 총회 해당 안을 1년 유보하고 고려신학대학원교수회에 검토를 의뢰한 바, 교수회는 “담임 목사직의 자녀 승계가 가져올 수 있는 성경적이고 신학적인 면에서의 부정적 측면과 교회와 사회에서의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개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세습이 주는 안 좋은 영향은 인정하지만, 시행 여부는 개교회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다. 일부 총대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투표에 의해, 총회는 교수회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가결했다.

‘종교인 자발적 납세 운동’ 요청안은 1년 유보하기로 했다. 구자우 사무총장은 “납세를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고 권고 사항일 뿐, 이에 총대들이 동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총대의 반대의 동의가 거세지면서 유보하기로 결의했다. ‘종교인 자발적 납세 운동’ 안은 1년 후에 다뤄진다.

예장 합신 교단과의 합동추진위원회는 존속하기로 결의했다. 합동추진위의 교류 활성화 안도 함께 처리됐다. 결의안은 △신학교 간의 교수 및 학점 교류를 위한 MOU 체결 △부교역자 상호 청빙 △양 교단 연합 목사 수련회·연합 장로 수련회·연합 여전도 수련회 권장이다.

한편 ‘3개 교단(예장 합동·예장 고신·예장 대신) 하나 됨을 위한 교류추진위원회 구성 및 위원 7명 구성에 대한 청원’은 일부 수정됐다. 예장 대신이 백석과 통합할 것을 발표하면서 예장 대신을 제외했다. 또한 ‘3개 교단 하나 됨’이란 표현을 빼고 교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총 7명으로 총회장, 부총회장, 직전 총회장, 서기, 사무총장, 임원회가 선정하는 1인으로 구성된다.

가장 귀추가 주목됐던 고려신학대학원(원장:김순성, 이하 신대원)과 고신대학교(총장:전광식, 이하 고신대)의 통합 문제가 고신대학교미래를위한추진위원회(추진위)를 조직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특별위는 △고신대와 신대원의 통합 △‘고신대학교 통합을 위한 추진위원회’ 조직 △11인의 위원회 구성 등 세 안건을 총회에 제안했지만 다 기각됐다. 추진위는 통합 이외에 신대원 단설 대학원 설립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신대원은 고신대의 산하 기관이다. 학교법인 고려학원이 고신대·복음병원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고신대와 신대원의 통합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률 감소로 대학 충원율이 낮아지자, 고신대 경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별위는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고신대를 구조 조정하고 같은 법인 아래의 신대원과 통합해 운영비를 감소하려는 것이다.

총회 기간 동안 계속해서 다뤄진 통합 안건은 총회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총대들은 이번 총회에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아 고신대와 신대원, 두 기관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했다. 김철봉 총회장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안을 총대들에게 묻자, 대다수 총대들이 동의·재청을 외쳤고 김 총회장은 의사봉을 두드렸다.

추진위원회는 총 15명으로, 총회 임원에서 4명, 고려학원 법인 이사회에서 4명, 그리고 총회에서 선출된 7명(목사 4명, 장로 3명)으로 구성된다.

이외 예장 고신 총회는 대부분의 안건을 1년 유보하기로 결의했다. 여성 안수 문제도 내년에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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