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생 28% “주요 이단들 핵심 교리 전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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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원생 28% “주요 이단들 핵심 교리 전혀 모른다”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4.08.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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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8개 신대원생 대상 ‘이단 인식 실태’ 조사

“이단 상담소 도움 받는다” 5% 불과

예배 목회자인 신학대학원생의 28%가 주요 이단들의 핵심 교리를 전혀 모를 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 이단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단 상담소에 연락해 도움을 받는 비율이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현대종교’가 예장 합동과 통합, 백석, 기감, 기하성 등 8개 교단 신학대학원생 467명을 대상으로 ‘이단 인식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4.5%P다.

우선 ‘한국 교회의 이단 문제의 심각성’을 물은 결과 93.4%가 심각성을 느끼고 있었으며(‘심각하다’(46.2% 포함)), 62%의 신학생들이 이단 관련 서적을 읽어본 적이 있었고, 76%가 ‘이단 관련 세미나(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단에 대한 관심 정도에 있어서는 12%가 ‘낮음’, 2%가 ‘매우 낮음’이라고 응답하기도 해 10명 중 1.5명 정도는 이단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대원생들은 특히 ‘신천지’(75.4%)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었으며, ‘하나님의교회’(24.8%), ‘기독교복음침례회’(16.3%),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11.3%), ‘기쁜소식선교회’(9.9%), ‘세계복음화전도협회’(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핵심 교리를 설명할 수 있는 이단 단체’ 또한 신천지가 40.7%로 가장 높았다. 기독교복음침례회가 19.9%, 하나님의 교회가 6.7% 등의 순이었지만 ‘모른다’는 응답도 28.0%를 차지했다.

절반 정도의 교회(46%)가 ‘이단이 교회에 침투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상황에서 교회들의 이단 대처 능력은 어떨까. ‘보통’이라는 응답과 ‘부족하다’는 응답 비율이 비슷하게 나왔다. ‘교회가 이단에 대처하는 능력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38%가 ‘보통’이라고 응답한 반면, 32%가 ‘부족함’, 4%가 ‘매우 부족함’이라고 응답해 교회들의 이단 대처가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충분하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고, ‘이단 예방을 위한 설교를 한 적이 있다’(41%)는 신대원생들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단이 교회에 침투했을 경우 ‘이단 상담소에 의뢰’하는 경우는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담임 목사와 상담’(42%)하거나, ‘교회를 나오지 못하게’(25%) 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종교는 이와 관련, “기성 교회에 침투할 정도면 이단 단체 내에서도 골수분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경우 어떻게 하면 교회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 이단 상담소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교회 성도가 이단에 빠진 경우라도 이단 단체의 교리를 충분히 알고 왜 잘못됐는지 하나하나 반증할 수 있게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대원생들의 25.3%는 ‘인터넷’을 통해 이단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었지만, ‘이단연구기관’을 통해 전문 정보를 습득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16.9%에 그쳤다. ‘이단 대처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각 이단에 대한 특징, 교리, 접근법, 문제점 교육 △구원론에 대한 구체적인 말씀 교육 △정통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교회들의 ‘교회다움’ 회복을 지적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신대원생들은 ‘이단에 대해 이렇게나 몰랐다는 것에 스스로 놀랐다. 부끄럽기도 하고 무서워진다’, ‘처음에 이단에 관심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설문을 하다 보니 아는 게 없다는 걸 알았다’, ‘이단에 대한 수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현대종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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