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부서 구조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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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부서 구조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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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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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교회 시리즈33 - 송기태 선교사 (인터서브 코리아 교회 관계팀)

교회의 부서 구조는 공동체가 실제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 그 증거는 각 공동체가 나름대로 비전과 사명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그림 A는 비선교적 공동체의 부서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각 부서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서로 다른 목표와 방향을 향하고 있다. 이러한 부서 구조는 공동체가 하나되게 하는 데 결정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팀 역동이 잘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부서 간에 경쟁하는 구도가 조성되기 쉽다. 그래서 목회자는 하나됨을 설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하나됨을 힘써 행하기가 어렵게 된다.

그림 B는 각 부서의 사역 목표와 방향이 세계 선교를 향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가 되려면 선교가 교회의 여러 활동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을 지양하고 모든 부서가 선교적(missional)인 부서로서의 정체성과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예배, 교육, 훈련, 교제, 봉사 등에서도 선교적 DNA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이 간과된다면 마치 이원론적인 시각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 같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이원론이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주권과 영역을 분리시키고 축소시키는 오류를 범하는 것과 같은 이치가 될 것이다.

현재 열심히 선교하는 교회들이 한 단계 더 생각하고 고려해야 할 영역이 바로 교회의 일반적인 활동 영역들이다. 그렇다면 교회가 예배, 교육, 훈련, 교제, 봉사 등에서도 선교적인 DNA를 갖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선교적이란 말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 위하여 해야 할 가장 최선의 어떤 것”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하나님의 선교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해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배 가운데도 하나님께서 영광을 충만하게 받으시기 위해서는 열방을 품는 예배가 드려져야 한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데 모든 민족을 포함하는, 모든 민족이 하나님을 경배하기를 소망하는 예배가 드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배는 불신자들을 향하여 배타적이기보다는 포용적이며 예배의 방향이 항상 세상을 향하도록 하는 하나님을 향한 성도들의 간구와 염원이 담기게 된다.

또한 교육과 훈련 부분에서도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세계를 품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주님께서도 제자들을 훈련시키실 때 그들이 유대주의를 극복하고 하나님 나라를 품을 수 있도록 가르치시고 훈련시키셨기 때문이다. 봉사 및 교제의 영역에서도 교회의 성도들 안에만 국한하지 말고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까지 확장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들이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고 꿈꾸고 있다면 교회의 일반적인 활동영역 가운데에서 어떻게 선교적이란 의미를 담아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기도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교회의 활동들은 매우 귀한 것들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러한 각 활동 영역들이 본질적으로 선교적이란 의미에 부합하도록 하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때이다.

교회 공동체의 선교가 건강해지려면 예배, 중보기도, 교육, 훈련, 봉사, 교제 등이 선교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할 때 성령의 하나되게 하시는 것을 힘써 지키는 모습(엡 4:3)이 나타나고 교회가 진정으로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교회로 성숙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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