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積幣)의 임계점(Critical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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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積幣)의 임계점(Critical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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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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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건국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 (Mahatma Gandhi/1869~1948)는 일곱 가지 사회악을 원칙 없는 정치, 일함 없는 부의 축적, 양심 없는 쾌락 추구, 개성 없는 지식 축적, 도덕성 없는 통상 교역, 인간성 없는 자연과학, 그리고 자기희생 없는 종교라고 갈파(喝破)한 바 있다.

공자는 정명(正名)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아 군주는 군주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하며 정치의 요체를 족식(足食), 족병(足兵), 민신(民信)로 삼아 아무리 나라가 부강해도 백성들의 신뢰를 잃어버리면 나라가 바로서지 못한다고 가르쳤다.(民無信不立)(논어 안연편) 소크라테스는 정의로운 다스림의 본질은 다스림을 받는 자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고 또한 다스림으로 이익을 얻는다면 올바른 다스림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우리 모두를 경악시킨 세월호 침몰 참사는 한국사회의 총체적 불안과 부패의 집단적 카르텔(cartel)과 관피아들의 뿌리 깊은 적폐(積幣)로 말미암아 마침내 국가의 근본적인 개조론이 대두되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국민의 의식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조되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조직과 법, 규정, 매뉴얼을 만들어도 국민의 의무와 본분을 저버리면, 국가의 모든 안전시스템이 붕괴된다고 일찍이 민족개조론을 주창한바 있다.

미국의 교육 심리학자인 헨리클라우드(Henry Cloud)는 사람이 변화되기 위한 3가지 조건을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시간이라고 전제했다. 하버드대의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 교수는 정의가 사회 구성원의 행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혹은 사회 구성원 각각의 자유로움을 보장할 수 있는지, 아니면 사회에 좋은 영향으로 끼쳐야 하는 지, 정의를 판단하는 세 가지 기준을 행복, 자유, 미덕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물질의 구조나 성질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위해서 요구되는 온도와 압력 또는 속도와 환경이 전환되는 지점을 임계점(critical point)이라 한다.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지상속도로 질주하다가 이륙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행속도인 테이크오프스피드(Take off speed)로 전환을 해야 한다. 만일 임계점에 이르지 못하면 비행기는 이륙하지 못하고 마침내 대형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대나무의 싹을 땅에 심고 아무리 열심히 물과 거름을 준다 해도 5년까지는 별다른 성장의 변화가 없다. 5년이 지나면서부터 무려 한 달에 30미터 이상씩 놀라운 성장을 나타낸다. 대나무의 올곧음은 매듭에 있다. 그게 임계점이다. 요즘 사회 각계각층에서 쏟아지는 말의 홍수는 갈피가 없다. 말은 무성한데 말씀의 기갈이요 숲은 무성한데 열매가 안 보인다. 정작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 열 명이 없는 시대다. 곧은 사람을 굽은 사람 위에 놓으면 능히 굽은 사람을 바르게 펼 수 있다.

덴마크는 2세기 전만해도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하고 모든 국민이 좌절과 실의에 빠져 불평과 불만이 가득 차있을 때 그룬트비(Grundtvig)목사가 나서서 국민정신 개조운동을 주창하여 오직 성경의 가르침을 구체화하여 메마른 땅 덴마크를 세계적인 아름다운 나라로 개조하여 오늘날 덴마크 중흥(中興)의 할아버지로 불리고 있지 않은가. 그 과정을 한국에 적용한 운동이 바로 새마을 운동이다. 생명신학의 요체는 말씀이 생명이다.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지 않도록 가정예배와 가정교육을 생명신학의 매뉴얼(manual)로 다잡아 말씀이 말씀되게 하자. 적폐의 임계점은 바로 우리의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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