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회, ‘한국성경공회’ 대상 소송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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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공회, ‘한국성경공회’ 대상 소송전 예고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5.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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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서공회, 지난 20일 제121회 정기이사회
▲ 대한성서공회는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성서회관에서 제121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가 한국성경공회를 대상으로 한 소송전을 예고했다.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성서회관에서 열린 대한성서공회 제121회 정기이사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김호용 상임이사는 “한국성경공회가 발행한 ‘하나님의 말씀 바른성경’이 본 공회가 저작권을 가진 ‘성경전서 개역개정판’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고 사료되어 이를 법원에 제소하기로 하고 실무진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또 “바른성경은 개역개정판 성경의 문체를 그대로 사용하고 필요한 부분만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한국 교회 많은 교단들이 사용하는 개역개정판 성경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일은 추후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재산을 지키자는 것이 아니라 혼란을 막겠다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임원에 대한 선임도 이뤄졌다. 전권위원회에 위임해 선임된 신임 임원진은 이사장에 정하봉 목사(기감), 부이사장에 이정익 목사(기성), 서기에 이용호 목사(고신), 회계에 손인웅 목사(통합)가 취임했으며, 실행위원에는 김순권 목사(통합), 이선균 목사(기감), 김현배 목사(기장), 우창준 목사(기성), 김동권 목사(합동), 김호용 장로(통합), 권의현 장로(통합) 등이 선임됐다.

더불어 그간 공석이었던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의 교단 대표로 이영훈 목사가 이사로 선임됐고, 예장 합동교단 대표이사를 맡던 김동권 목사가 정년을 맞이해 이사에서 사임하고 찬성회원 대표로 선임됐다. 성서공회 권의현 사장은 2019년 11월 1일까지 임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성경보급 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390부 (11.3%)증가한 386,492부이며, 해외 성경보급 부수는 82개국 153개 언어로 총 3,077,581부가 보급됐다.

성서공회는 “지난 3월에는 짐바브웨, 말라위, 케냐성서공회를 방문해 본 공회와 성서제작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협력하고, 케냐 나이로비의 ‘아프리카 지역 출판 기구’(AFPU) 실행위원회에 참석해 성경 출판에서 보급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협력을 증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서공회는 미자립 성서공회에 성경을 보급하는 것과 함께 문맹률이 낮은 페루, 캄보디아 등지에서는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문자교실’도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교의 절대 우위 속에서 성경을 보급하고자 하는 중동지역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성서공회들에서도 대한성서공회로 성경 기증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힌 권의현 사장은 “그간 성서기증 사업이 아프리카와 남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는데, 앞으로 유럽과 중동지역까지 확대해 성경을 보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젊은이들을 위한 가칭 ‘새한글 성경전서’의 번역도 2012년 12월 번역 시작 이래로 현재 73%의 기초 번역이 진행돼 예정대로 원만하게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출성서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5,715부가 감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올해의 경우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많은 일들이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국내 모금도 전년 동기간보다 약 1억8천1백만 원이 증가한 약 10억4천7백만 원이 모금됐다.

이밖에도 성서공회는 내년 창립 120년을 맞이해 구체적인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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