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선교적인 영역 속에서의 비즈니스는 단지 선교 후원을 위한 역할을 맡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열심히 돈을 벌어 선교에 지원하는 양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 그 자체가 선교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삶의 현장에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Business As Mission(이하 BAM)이다.
제8회 International BAM Alliance(IBA) 서울 포럼이 6월 5일부터 7일까지 경기 성남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에서 ‘내가 선 곳 거룩한 땅’(복음을 위해 비지니스 현장에 서라)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의 장소를 제공한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는 “비즈니스 자체가 선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많이 놀랐었다”며 “하나님이 초대교회를 통해 로마 제국을 넘어 전 세계로 복음을 전하셨던 것처럼 비즈니스로 세계에 복음을 전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비즈니스 영역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길 원하는 이들을 이번 포럼에 초청한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BAM의 역사와 비전을 비롯해 자신의 삶 속에서 BAM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의 간증, 세계적으로 BAM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하고 있는 글로벌싱크탱크(Global Think Tank)의 조 플러머 공동대표, 도서 BAM의 저자 닐 존슨 등의 주제강의 등도 준비됐다.
또한 실제로 현재 BAM 기업을 경영하고 건축회사 팀하스의 사례와 젊은이들을 BAMer로 길러내는 수원하나교회의 사례도 발표된다. 저녁메시지는 글로벌싱크탱크의 피터 샤우켓 조직위원이 전할 예정이다.
6일과 7일 오후 진행되는 선택식 강의 시간에는 BAM과 관련해 사역하고 있는 기업가, 선교사, 목회자 20여 명이 나서 그들의 경험과 이론이 그대로 전수되는 시간도 마련된다.
캄보디아에서 BAM 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김찬중 대표는 “캄보디아에서 사역중인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교회 개척과 제자양육에 나서고 있는데, 학생들을 양육해 길러내고 대학을 졸업한 후의 대안은 갖고 있지 않다”며 “이는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양육된 이들은 교회에 머물고, 취업을 한다 해도 대부분이 비기독교인들이 운영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신앙을 잃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 교회가 성도 수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선교지에서도 선교지원금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사역은 계속 확장되고 있고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현지 교회를 스스로 재정자립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은 많은 선교사들이 가진 공통의 고민이다. BAM을 통해 이런 문제들은 조금씩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BAM을 통해 선교지에 일자리를 만들어 그들의 삶 속에서도 그리스도를 볼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현지 교회의 재정도 튼튼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
IBA 사무총장 송종호 목사는 “지난해 처음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제7회 IBA포럼에 참석한 숫자가 총 800여 명인데, 20대가 14%, 30대가 37%, 40대가 23%, 50대가 21%였다”며 “한국 교회가 BAM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필요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 우리 세대의 BAMer(BAM 사역을 하는 이)들이 해야할 일은 다음 세대들이 BAM에 대해 깨닫고 이를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많은 이들이 이번 포럼에 참여해 비즈니스와 선교의 관계에 대해 이해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IBA는 창의적 접근지역에 BAM 기업을 세워 지원하고, 비즈니스 세계 속 BAMer들 가운데 운동이 일어나며, 한국 지역교회 및 선교단체가 BAM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길 기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제8회 IBA포럼은 20일까지 등록할 경우 8만원, 31일까지는 10만원, 현장등록은 12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메일(iba2world@gmail.com)이나 홈페이지(www.iba-all.org)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