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셰프’ 통해 청소년들이 교회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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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셰프’ 통해 청소년들이 교회로 찾아옵니다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4.04.15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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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부 학생들의 섬김 봉사
큰사랑교회서 8주 과정 3기 진행 중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교수와 학생이 봉사자가 돼 지역 청소년을 찾아가 요리교실을 여는 굿셰프가 큰사랑교회에서 3기를 진행하고 있다.

“굿셰프는 수업료가 없습니다. 다만 책임감과 성실함이라는 수업료가 있습니다. 굿셰프를 통해 요리에 대한 경험과 교수님과 만남, 대학 자원봉사자들과 꿈과 인생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부 학생들이 지역의 청소년들을 찾아가 다양한 요리를 만들면서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백석예술대학교가 지역 교회들과 함께하는 비전 프로젝트인 ‘굿셰프(Good Chef)’가 바로 그 것. 처음 요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아리인 굿셰프는 이제는 대회와 봉사로 구분하여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회원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굿셰프는 구로구 오류2동에 위치한 큰사랑교회(담임:박혜성 목사)에서 주관하여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윤경화 교수가 자원봉사 학생들과 함께 오류동과 개봉동 지역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자신의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열어주기 위해 시작됐다.

청소년들이 요리만들기 실습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1, 2기를 마치고 올해로 3기를 맞고 있는 굿셰프는 지난 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8주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1주차에는 요리 설명 및 조리를 하고, 2주차는 학생들이 지난주 배운 요리들을 직접 만드는 복습시간으로 진행된다.

매번 봉사자와 학생 등 각각 2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굿셰프 3기는 1-2기 보다 조별강화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었으며, 4개조로 나누어 총 8주 동안 프로그램과 나눔의 시간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총 4개조는 검정 파랑 빨강 초록으로 구분돼 조이름을 정하고 출석관리를 하며 조 담임선생과 조장을 선출해 진행한다. 마지막 시간에는 베스트조와 굿셰프를 선정해 시상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스탭들이 준비모임을 갖고 자원봉사자 중 대표가 나서 그날 요리에 대해 설명하면, 조별로 요리를 하고 각 조별로 만든 요리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조별모임으로 1:1 멘토와 만남시간을 가진 후 전체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고 있는 굿셰프 1주차는 까르보나라 떡볶이와 참치 김치주먹밥을 만들고, 3주차는 봉봉 초콜렛과 참치 카나페, 5주차는 오므라이스와 고구마 맛탕, 7주차는 도우피자와 롤케잌을 만들며, 2, 4, 6차에는 복습하는 시간이다. 마지막 8주차에는 잔치국수를 만들어 종강파티 겸 체육대회를 통해 그동안의 우정을 나누게 된다.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부 주최로 큰사랑교회에서 처음 시작된 굿셰프는 오류동과 개봉동 지역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 중 요리와 제빵에 꿈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학생들과 함께 직접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외식산업학부 윤경화 교수는 “제가 프랑스에서 유학할 때 작은 한인교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한국에 가면 작은교회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할 수 있는 일이 요리라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봉사하는 학생들이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전도의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굿셰프를 진행하고 있는 큰사랑교회 박혜성 목사는 “비록 작은 교회이지만 요리에 관심있는 지역의 학생들이 교회를 찾아오는 귀한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지난 1-2기를 통해 중학생은 제과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고등학생은 외식산업학부에 입학하는 열매를 맺은 것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끼고 봉사해 주는 교수님과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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