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의 열쇠, ‘간절한 기도’와 ‘지도자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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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의 열쇠, ‘간절한 기도’와 ‘지도자 양성’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4.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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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 무엇을 하고 있나.
▲ 한반도평화연구원은 지난 3일 기독교회관에서 '통일과 기독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밖에도 여러 교단, 단체들은 통일 준비에 한창이다.

통일은 대박일까. 연초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 후 교계에서도 ‘통일’과 관련된 의제들이 하나 둘 떠오르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3월 드레스덴대학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드레스덴 선언’은 세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통일 문제는 한국 교회가 오래전부터 끌어안고 가져온 ‘기도 제목’이자 소원 중 하나. 일부 교계에서는 “통일은 대박이 아니다. 충분히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쪽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 교회는 통일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각 교단 통일 준비 활발
교단들도 통일 준비에 한창이다. 예장 통합(총회장:김동엽 목사)의 경우 작년에는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간’을 제정해 묵상집을 발간, 많은 성도들이 통일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는 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가 장로회신학대학교와 함께 통일선교대학원 4기 과정을 개설해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된 통일선교대학원은 지금까지 약 3백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예장 백석(총회장:장종현 목사) 남북통일위원회(위원장:양병희 목사)는 ‘남북통일시대와 한국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포럼을 개최한다. 6월 16일 오후 2시 백석아트홀에서 진행될 포럼은 총회 내 남북통일위원회 창립 의의와 비전에 대해 선포하는 한편, 발제와 사례발표를 통해 풍성한 포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박동일 목사)는 지난 7일부터 평화통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1기 ‘평화통일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매주 1회 3시간씩 총 10주간 진행되는 강좌를 통해 통일의 역군을 길러내겠다는 것.

매주 월요일 저녁에는 ‘평화통일월요기도회’가 서울 한신대 신대원에서 드려지고 있다. 통일이 오는 날까지 드리겠다고 한 기도회다. 지난 7일에는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가 ‘하나님의 영광으로 서로를 품고’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13일부터 한 주간 이어질 에큐메니칼 기도를 통해 전 세계 교회가 남한과 북한을 통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을 위해 준비하는 단체들
한반도평화연구원은 지난 3일 ‘통일과 기독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14회 KPI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들은 통일을 준비하는 교회의 역할, 통일을 위한 재외한인교회의 역할, 통일과 기독 NGO의 역할 통일과 기독교 싱크탱크의 역할 등의 주제아래 한국 교회가 통일을 앞두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포럼에서 장신대 임성빈 교수는 “모두가 바라는 바람직한 통일, 즉 평화로운 통일은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사이의 화해로 상징되는 기독교 복음의 핵심이 구체적으로 실천되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통일은 입술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 준비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에는 통일선교 전문 사역자 양성을 위한 ‘통일을준비하는교회연합’(이하 통교연)이 결성됐다. 이날 통교연의 창립감사예배에는 영등포교회 방지일 원로목사와 극동방송 민산웅 사장, 북한 선교단체의 지도자들과 탈북민 등 3백여 명이 참석했다.

통교연의 원장은 전 통일부 차관 양영식 장로(성문교회 원로)가 부원장은 평화한국 대표 허문영 장로(할렐루야교회)가 맡았다.

이들이 준비하는 통일선교아카데미는 1년 2학기제로 운영되며, 수료자에게는 통일선교 전문 선교사 자격증을 수여해 통일선교 분야 사역 멘토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통교연은 화종부(남서울교회), 김형준(동안교회), 김병삼(만나교회), 고명진(수원중앙교회), 주승중(주안장로교회), 진재혁(지구촌교회), 임석순(한국중앙교회), 홍민기(호산나교회), 김승욱(할렐루야교회), 김지성(미주글로발선교교회) 목사 10인이 공동대표다.

기독교통일학회(회장:주도홍 교수)와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평통기연)는 ‘제3회 기독청년대학생 통일대회’와 ‘17차 정기학술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5월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1박2일간 진행되는 ‘통일 before & after’라는 주제의 이번 통일대회는 기독청년과 일반 성도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과 비전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기도로 준비하는 ‘통일’
북한중보기도는 모든 통일 선교사역의 기초이며, 지금 이 자리에서 한국 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자 한국 교회 전체를 묶을 수 있는 성령의 끈이라고 말하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돼 이어져 오고 있다.

최초 서울에서 시작된 기도회는 국내 10여개, 해외 10여개의 모임으로 확산됐다. 올해 쥬빌리 통일 컨퍼런스는 6월 5일 서울 서초 사랑의교회 사랑아트홀에서,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은 6월 6일 ‘교회가 살리는 통일’이라는 제목으로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2007년 1월 4일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에서 7천 에스더 단식 국가기도성회로 시작된 ‘에스더 기도운동’은 월요기도모임, 에스더금요철야, 기도의 집, 통일광장기도회 등으로 북한과 대한민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JESUS ARMY 컨퍼런스는 북한 구원을 위한 ‘예수군대운동’으로 매년 여름과 겨울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영적훈련. 컨퍼런스와 함께 탈불민 수련회도 함께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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