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영혼 향해 복음들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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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영혼 향해 복음들고 나간다"
  • 승인 2003.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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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한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창12:1~3)

한인 이민교회는 하나님이 세계구원을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게 했던 성경적 사건과 맥을 같이하고 있었다. 세계에 흩어졌던 유대인 디아스포라가 유대인의 명절 오순절에 예루살렘의 다락방에서 성령 받고 다시 온 유대로, 사마리아로 흩어졌던 것처럼.

이곳 하와이는 하나님이 한민족을 사용하여 세계 복음화를 위해 흩어놓은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노동과 농장주의 온갖 학대를 견디면서 교회를 건축하고 모이기를 힘쓴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은 이 곳을 통해 계획된 세계복음화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았을 것이다.

50명의 인천내리교회 교인들로 초라하게 시작한 이민교회는 미국 전역에 퍼져 1백만 여명의 교인과 3천여 개의 한인교회를 세웠다.

나성영락교회(박희민목사), 동양선교교회(강준민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오정현목사) 등 3천명 이상의 장년교인들이 출석하는 한인교회들이 즐비하다. 이들 교회들은 미국 땅에서 한민족 특유의 근면과 성실함으로 다민족 국가인 미국을 향해 영적 각성운동과 열방을 향한 세계선교의 불길을 일으키고 있었다.

한인교회는 이런 외형적 성장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선교비전을 세우고 있었다. 수 백명의 선교사를 훈련하여 또 다시 정든 고향, 미국 땅을 떠나도록 하고 있었다.

유니온신학교와 리치몬드장로회신학교 교수이며 한국인으로서 미국교계의 최고 지도자로 부상한 이승만목사(미국장로교 212차 총회장)는 기자와의 만남에서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과 한인교회는 민족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민족과 문화를 수용하고 있다.

우리끼리의 신앙에서 머물지 않고 미국시민과 세계시민의 정신과 신앙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살아있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만목사의 말처럼 현재 한인교회는 진정한 언약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었다.

미국 L.A에서 발행되고 있는 크리스천투데이(발행인:서종천목사)가 조사한 내용은 이를 뒷받침 해 주고 있었다. 현재 한인교회는 3천1백97개로 2001년 2천9백24개 비해 10%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민교회는 한국에서 건너간 1세대와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2세대간의 세대 차이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나성영락교회에서 성공적인 차세대 영어목회를 펼치고 있는 박짐밥목사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2세 자녀들은 부모들의 신앙을 이어받지 못한 채 교회를 떠나고 있다. 대학교를 입학하면 70%의 자녀가 교회를 떠나고, 졸업을 하면 90%의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을 정도다.

유럽의 경우 선조들이 믿음의 소중함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미주 한인교회도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교대회가 열리는 동안 박목사와 호놀룰루 NBC홀 한켠에서 1시간 이상 진솔한 대화를 했다. 한인교회의 걱정거리, 즐거움, 1.5세와 2세들이 갖고 있는 믿음의 순박함 등.

“한국의 젊은 세대도 교회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들은 교회가 자신의 세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언어와 풍습이 다른 2세들을 인정하고 세대에 맞는 지도자를 세워 그들에게 맞는 선교에 주력해야 한다.” 나성영락교회는 1.5세와 2세를 대상으로 영어목회를 하던 박짐밥목사에게 청년부를 떼어 영락영어교회를 세워줬다.

한 지붕 안에 두 살림을 차려준 나성영락교회는 한국사상과 한국말을 하는 부모교회에서 이방인으로 있었던 외국에서 자란 1,5세, 2세들을 하나 둘 모아 주었다. 이런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하기 시작한 영락영어교회는 14년만에 7~8백명의 교회로 성장했다.

이 교회의 연령층은 3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까지로 1.5세와 2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비록 나성영락교회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모든 교회행정을 독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박짐밥목사는 미주 이민교회는 한국 사회와 마찬가지로 세대교체의 바람 속에서 새로운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능한 젊은 목회자들이 등장하면서 미주 한인교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캐나다, 남미를 관할하는 기감 미주선교연회가 미주 이민 1백주년을 맞아 한인교회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1,5세, 2세 목회에 중점을 두고 영어권인 이들을 담당할 영어 목회자 확보에 나설 정도로 한인교회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한인교회 이민자들은 더 이상 타향살이를 하는 고독한 사람들이 아니라 새 시대 한국인 세계 선교의 주역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이민자들은 전 세계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백년전 ‘코리안'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있다.

하와이=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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