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이 남긴 평화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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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이 남긴 평화의 메시지
  • 승인 2003.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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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전쟁의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아직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 남아있다. 세계의 경찰관이라고 자처한 미국도 슬픈 전쟁의 상처를 간직하고 있었다.

꿈과 낭만의 관광도시 하와이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전쟁의 깊은 상처를 간직하고 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에서 서쪽으로 뻗어있는 해변도로를 따라 약 45분 정도 달려가면 진주만에 이른다.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의 기습공격을 받아 단 9분 만에 1천1백77명의 군인과 함께 깊은 바다 속에 잠긴 USS아리조나 메모리알호가 잠들고 있었다.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꼭 들리는 진주만 해군기지안에 위치한 USS 아리조나 기념관은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 관광객의 코끝을 찡하게 울렸다.

일행은 공원 서비스 경비원의 간략한 설명과 함께 진주만 공격에 관한 20분의 기록영화를 관람했다. 영화가 끝난 직후 경비원은 일행을 보트 선착장으로 안내했고, 그 곳에서 기념관으로 가는 해군 정기왕복 보트에 승선하여 5분 만에 기념관에 도착했다.

침몰된 아리조나호의 중앙부위에 만들어진 기념관에서 일행은 전쟁의 처참함을 알리기 위해 취역하지 않은 USS 아리조나호를 육안으로 볼 수 있었다.

후손들에게 전쟁을 일으키지 말라고 당부하듯 잔잔한 파도와 함께 아리조나호의 주춧대가 흔들리듯 보였다. 일행과 함께 관람한 관광객들 중 상당수는 일본인 관광객이 섞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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