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존재하는 한 선교는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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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존재하는 한 선교는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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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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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행 (선교한국 대회 상임위원장)

교회사의 에베레스트 산과 같은 영적 거인이자 미국 교회가 배출한 최고의 신학자인 조나단 에드워드는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데 하나님께서 특별한 패턴을 사용하신 원리를 신적패턴(Divine pattern)으로 명명했다.

즉, 교회의 회개와 각성과 부흥, 그리고 세계복음화를 위한 선교에 헌신하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일은 종말의 영광을 향해 나아가는 교회의 본질적 사역이다. 이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기도 가운데 회개와 각성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비전에 헌신해야 한다.

지난 수십 년 간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큰 은혜를 경험하며 놀라운 성장을 경험했다. 이어 세계 교회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타문화권 선교사역의 부흥기를 경험했다. 이것은 한국교회를 향한 특별한 은총이었다. 1904년 영국, 1905년 인도, 1906년 아주사를 넘어 1907년 평양 대부흥에 이르는 전 세계적 부흥의 역사를 이루실 때에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소망 없는 이 땅을 외면치 않으신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의 초기 기독교 역사는 복음 앞에 분명한 회개와 결단, 그리고 복음화를 위한 결단과 순종에 이르는 통합적인 교회의 사명을 감당했다. 이후 일제치하의 고난 속에서 독립운동의 산실로, 625전쟁의 고난을 거치며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감당해 왔다. 이후 놀라운 부흥기를 허락하셨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현재 한국교회가 놀라운 성장의 출발과 방향에 대한 깊은 이해로 현재를 섬기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을 감당하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외형적 부흥기만을 그리워하며 복음의 본질로의 회귀에 대한 회개와 결단을 등한시하고, 고난 없는 삶을 추구하려는 왜곡이 나타나고 있다. 급격한 변화와 세속화가 가중되는 사회현상은 이런 왜곡을 가중시키고 있다.

본질을 고민하고 돌이켜야 하는 내부적 도전과 더불어 복음전도와 세계선교에 대한 태도 또한 우려스러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복음전도를 아예 포기하거나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번지고 있고, 타문화권 선교사역에 대한 피곤증이라던가, 충분히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는 근거가 부족한 자조현상, 애초에 자신의 삶에만 더 초점을 두려는 태도들이 강화되고 있다.

선교에 관심이 있는 경우에도 ‘선교에 관한’ 것에 반응하고, 정작 ‘구체적인 참여와 헌신'을 하는데는 용기를 못 내고 있다. 역사 이래로 선교사역에 대한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현상들은 지극히 일부현상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30여년간의 한국교회의 타문화권 선교에 대한 폭발적 반응은 기현상의 하나일 수 있다. 선교사역은 교회의 여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 사명임에도 불구하고 내외적으로 조정기에 들어간 불안정한 상황이 선교사역에 대해 몰이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공산주의 박해가운데 있었던 중국교회는 그 가운데서도 사역자들을 길러냈고, 역설적이게도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그리스도인을 가진 나라가 되었다. 고난속에 좌절하지 않고 미래를 보고, 밖을 보아야 하는 지혜와 결단이 필요한 한국교회이다. 오늘이 문제가 있다고 보이는 문제만 해결하자는 안목은 미래를 암울하게 할 것이다.

2014년 한반도 곳곳에 있는 주님의 몸된 교회에서 새로운 각성과 부흥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불일 듯 일어나길 기대하고 촉구한다. 더불어 선교가 유행이나 교회사역의 선택적 사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선교의 사명에 순종하는 본질임을 깨닫게 되길 기대한다. 교회가 존재하는 한 선교사명은 불변한다.

올해 개최되는 선교한국 2014 대회는 젊은이의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소명과 방향을 발견하게 되는 하늘 축제의 장이자, 한국 교회 미래가 보이는 장이다. 이를 활용하는 지혜가 한국교회에 있길 기대한다. 주님, 한국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세계복음화의 과제에 더욱 충성스럽게 헌신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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