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보다 인정에 약한 한국인, 감동 먹어야 전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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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보다 인정에 약한 한국인, 감동 먹어야 전도된다
  • 이성원 기자
  • 승인 2014.01.03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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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없고 말 잘 못해도 사랑만 있으면 누구나 전도왕 OK

개인•소그룹•대그룹 전도 시스템화
건강한 소그룹 만들고 비신자 초청하라

고기가 있는 곳으로 가라, 그리고 친해지라
친해진 이후에는 그물을 던지고
적절한 자랑을 통해 예수님을 믿으면
무엇이 좋은가를 설명하라

새신자 85%가 관계전도 통해 등록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하는 것이 효과적



새해 작은 교회 전도, 이렇게
논현지구촌교회의 송민용 목사는 지난 2008년 논현동 32평 상가 임대 교회에서 13명의 교인과 교회를 개척한 이후 1년 만에 100명 출석 교인을 채우고, 현재는 350여 명 출석의 중형교회로 성장하는 부흥을 경험했다. 지난 5년 동안 전도현장에서 자신이 터득한 전도법을 ‘작은교회목회자훈련원’을 개설해 개척교회와 나누기 원하는 그에게서 전도 노하우를 들어본다.

전도에도 삼위일체가 있다
송민용 목사에 의하면 전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원리’와 ‘전략’이다. 분명한 전도 원리를 잡은 후에 구체적인 전도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인 전도의 핵심. 전도의 원리를 그는 ‘전도의 삼위일체’라고 표현한다.

교회에서 전도가 잘 이뤄지려면 개인 전도, 소그룹 전도, 대그룹 전도가 하나의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송 목사의 경우, 개인 전도는 자신이 개발한 ‘153어부전도’로 하고 있고, 소그룹 전도는 ‘열린 모임’을 통해서, 대그룹 전도는 소위 ‘총동원주일’을 통해서 하고 있다.

개인 전도를 통해서 전도된 비신자를 곧장 교회의 예배(대그룹)로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구역이나 목장과 같은 소그룹 모임(열린 모임)에서 교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시킨 후에 ‘총동원주일’과 같은 대그룹 전도를 통해서 등록시키는 모양새다.

이 전도의 삼위일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소그룹 전도’, 즉 열린 모임이다. 송 목사가 강조하는 원리는 ‘건강한 소그룹을 만들고 그곳에 비신자를 초청해서 온갖 방법을 동원해 마음을 감동시키고 그 감동된 열린 마음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다’는 것이다.

‘2천만원’ 별명 가진 새신자
“안산의 어떤 교회에서 2천만 원을 들여서 총동원주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교회를 계속 나오는 신자는 딱 한분이 남은 겁니다. 그래서 그 새신자 별명이 2천만원이랍니다. 총동원주일은 많은 사람을 나오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동원력은 살려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동원력을 통해 나온 사람들이 정착되도록 하는 비결은 열린 모임에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80%가 남았습니다.”

정착의 첫 번째 비결은 친해지는 것이다. 교회에 처음 나온 새신자가 6개월 안에 6명을 사귀면 ‘발로 차도’ 안 떠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개인 전도를 통해서 나온 새신자를 교회(대그룹)로 인도하기 전에 반드시 열린 모임(구역, 목장 모임, 가족 교회)에 먼저 참석하게 하여 친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린 모임에 5회 정도 나올 동안에 새신자를 감동시켜야 합니다. 삼겹살데이, 만두데이, 갖가지 내용으로 새신자들을 초청해서 맛있는 식사와 게임, 선물 등을 통해 새신자가 정말 환영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껴야 합니다. 무너진 인간관계가 거기서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목자가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소개하죠. 절대 설교해선 안됩니다. 적절하게 간증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 자랑, 교회자랑, 목사님 자랑을 해야 하죠. 열린 모임의 구체적인 방법들은 제가 얼마든지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되더라
어떻게 하면 전도가 되는지, 현대 전도학의 4가지 결론이 있다. 첫 번째는, 모르는 사람 보다는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에게 찾아갈 때 효과적이더라는 것. 85%가 관계전도를 통해서 등록하게 된다.
두 번째는, 지적으로 설득당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감동해서 온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인의 기질은 논리적이기 보다는 인정에 좌우되는 면이 강하다. 그러므로 전도 대상자가 미안해할 정도로 사랑을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 그러므로 전도 잘하는 것과 지식이나 지혜가 많은 것과는 크게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 성경을 잘 몰라도, 신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전도왕’이 될 수 있다. 비신자를 설득시켜 하나님의 존재를 믿게 할 만큼 말을 잘 못해도 얼마든지 전도할 수 있다. 사람들은 논리보다는 감동으로 전도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원리는, 전도는 혼자 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네 번째는 전도는 단번에 성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를 거쳐야 한다. 다만 단계가 압축되면 빨라지는 것이고, 단계가 끊어지면 실패하는 것이다.

153 어부 전도법이란?
‘153 어부 전도법’에는 4가지 단계가 있다. 1단계는 ‘고기 있는 곳을 발견하기’다. 고기를 잡으려면 강으로 가야 한다. 단순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가면 있고 안가면 없다. 죄인들을 찾아오신 예수님처럼 전도자도 항상 찾아가야 한다.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디로 가느냐’다. 누구에게로 갈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된 자를 찾아내야 합니다. 예수님에게서도, 사도 바울에게서도 발견되는 전도원리는, 구원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 마음이 옥토처럼 준비된 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찾아내면 50%는 성공한 겁니다. 아직 준비되지 않는 사람에게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어요. 익은 열매부터 따는 이치와 같아요. ‘고구마전도법’이 이 부분에선 좋습니다. 끊임없이 찔러보는 겁니다. 그것이 인사입니다. 인사를 잘해야 합니다. ‘교회는 다니세요’ 하면서 계속 물어보다가 약간이라도 반응을 달리 보이는 분이 있으면, 그 분이 바로 ‘준비된 고기’입니다. 그런 분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2단계는 ‘고기와 친해지기’다. 준비된 자를 찾아내면 그와 친해져야 한다. 즉,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단계에서 4가지 ‘무기’가 있다. 첫 번째 무기는 칭찬이다. 아이 엄마에게, 할머니에게, 아저씨에게, 학생들에게 적합한 칭찬을 계발해서 다가가야 한다.

두 번째 무기는 경청이다. 친구가 되려면 말이 통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든지 두 시간만 이야기를 들어주면 상처 없는 사람이 없다. 거기에 기도 제목이 있고 깊은 친구가 되는 비결이 다 있다. 세 번째 무기는 선물이다. 그러나 절대로 상투적이고 식상한 선물은 안된다. 교회 이름이나, 예배 시간 같은 것을 쓸 필요가 없다. 받는 이가 개인적인 선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선물을 교회적으로 계발해서 전도자들에게 유료로 제공되어야 한다. ‘내 것 사는데 당신 생각이 나서 하나 더 샀다’는 분위기가 전달되어야 한다.

3단계는 ‘그물 던지기’인데, 여기서 네 번째 무기가 요구된다. 바로 ‘자랑’이다. 예수님 자랑, 교회 자랑, 담임목사 자랑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예수님을 믿으면 무엇이 좋은가 하는 것도, 비신자에게는 추상적인 것보다는 구체적이고 현세적인 것이 적합하다고 한다. ‘진주’의 귀중함을 아직 모르는 ‘돼지’의 비유처럼, 비신자도 영적인 복의 소중함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처음엔 현실적인 자랑이 필요하다는 것.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마지막 단계 ‘그물 당기기’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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