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겨울 맞아 쌍용차 지도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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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겨울 맞아 쌍용차 지도부 방문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12.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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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방문했다.

지난 4일 낮 11시,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박승렬 목사, 이재성 사관은 김영주 총무와 함께 그들을 찾아 지난달 29일 ‘쌍용차 노조에 대한 46억 여원의 손해배상 청구 판결’로 인해 절망과 비통함에 빠진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지도부 김득중 지부장은 “최근 쌍용차 현직 노동자들과 해고 노동자들의 사이가 나아져 현직 노동자들도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려고 한다”며 “작년 겨울 같은 노동자들의 반응에 마음마저 얼어붙었던 것에 비하면 올 겨울에는 훈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총무는 “노동자들끼리 힘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며 “추운 겨울 아직도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해 힘든 상황 속에서 46억여 원의 일방적인 손해배상 판결 때문에 더 큰 고통을 당하는 노동자들을 생각하면 맘이 편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계가 큰 힘이 되어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부장은 “그래도 2013년 한 해를 돌아보면 기독교를 비롯한 여러 종단들이 큰 버팀목이 되어줬다”며 “최근 쌍용차 이사회에서 내년도 사업계획안을 심의하는 중 2014년에는 600명에서 많게는 1,000명 정도의 인원 충원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는데, 충원이 있을 시 끝까지 투쟁중인 187명의 노동자가 모두 복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에 김 총무는 “신년에는 함께 공장과 기업노조 등도 방문해 현직 노동자와 해고 노동자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자리도 마련해보겠다”며 “이번 겨울이 가기 전 쌍용자동차 문제가 꼭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도부와 차를 나누기 전 “우리에게 주님이 원하시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시고, 어려움 속에서 고통 받는 형제들을 품어주시길 원한다”고 기도하기도 했다.

그들의 텐트를 나서기 전 김영주 총무와 교회협 대표단은 추위에 고생하는 노동자들에게 온기를 전해 주고자 성탄선물과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해 그들의 겨울이 조금이나마 따뜻하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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