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이 민족을 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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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이 민족을 구하소서
  • 승인 2003.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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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3.1절 84주년을 맞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금식구국기도회와 국민대회를 개최하는 등 애국신앙 재현에 불을 붙인다. 하지만 이번 기념행사가 주최측의 성격에 따라 제각각 열려, 교회일치와 연합을 갈망해온 교계의 바램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관련기자 3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길자연목사)가 3.1절 84주년을 맞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 금식기도회를 오는 3월 1일 오후 3시 여의도 한강고수부지에서 개최한다.

한기총은 당초 구국기도회를 교회협과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교회협이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해 옴에 따라 지도자협의회와 공동주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기총은 ꡐ하나님이여 이 민족을 구원하소서ꡑ라는 주제로 ꡒ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할 것을 한국교회에 호소하여 20만명이 참여하는 구국기도회를 갖는다ꡓ는 목표를 세우고 준비위원회 조직에 착수했으며, 20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수도권의 교계지도자를 초청하여 설명회도 가질 방침이다.

한기총 관계자는 ꡒ이번 기도회는 지난 1월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가졌던 1,2차 평화기도회와는 차별된 구국금식기도회로 방향을 설정했다ꡓ면서 ꡒ기도회 당일인 3월 1일 점심을 금식하기로 했다ꡓ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 관계자는 ꡒ3월 1일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ꡐ국민대회ꡑ에 한기총도 참여해 달라는 제의를 대회집행위원장으로부터 받았으나 ꡐ구국기도회ꡑ 개최 결정을 통보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하기로 했다ꡓ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백도웅목사)는 3.1절 기념예배를 북한교회 지도자와 성도들과 함께 3월 2일 소망교회에서 드린다.

교회협은 ꡒ그동안 해외에서 남․북교회가 함께 예배를 드린적이 있었지만 한국교회에서 남․북 지도자와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기는 처음ꡓ이라며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분단최초 북교회 공식방문이란 역사적 의미와 달리 이들과 공동예배를 드릴 교회는, 애초 분단이전에 존재했던 새문안교회(김수영목사), 영락교회(이철신목사), 연동교회(이성희목사), 정동제일교회(조영준목사) 등에서 치룰 예정이었으나 최근 불거진 북핵문제등 시국현안 때문에 섭외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망교회는 북한교회를 이미 초청한 상황에서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 일단 장소사용을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분단후 처음으로 한국교회을 방문한 북한교회 지도자와 봉수교회 성가대는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되는 평화와 통일 위한 3.1절 민족대회, 평화통일 기원의 밤을 참석한 후 소망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한국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최해일목사)가 주도해 오는 3월 1일 정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ꡐ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ꡑ(집행위원장:김상철장로)에서는 범종단 대표와 일반 사회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독교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어 84년 전 3.1운동을 또 한차례 연출한다.

이날 집회는 국민대회에 앞서 정오부터 약40분간 범 종단 및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대규모기도회를 열기로 결정하는 한편 1,2차 대회처럼 평화의 풍선 날리기 등 이벤트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집행위원장 김상철변호사는 북한동포의 인권을 억압하고 신앙의 자유를 막는 현 북한정권과 핵 정책을 펼치는 점에 대해 충분한 기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교계에서 김경래장로, 김장환목사, 김홍도목사, 신신묵목사, 신현균목사, 최해일목사, 홍순우목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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