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을 위한 설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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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을 위한 설교대회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3.11.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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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에 나타나는 생명의 메시지 외치다

백석신대원생, 지난 7일 35명 중6명 본선 치러
‘주님의 선발투수’ 전한 김소희 학생 대상

제4회 설교대회에 청중들은 물론 앞에 앉은 청중심사위원과 심사위원들의 표정도 그 어느때보다 진지하다.

“예수의 생명이 어디 있냐고 물어오는 세상을 향해 주님의 교회된 우리들이 삶으로 대답해야 합니다. 세상의 마운드에 선발투수로 세우신 우리들 안에 먼저 주님의 생명이 차고 넘치는 회복이 있어야겠습니다. 더 많은 이들을 주께 이끌기 위해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뛰어갔던 사마리아 여인처럼 이제 우리도 더 멀리 멀리 뛰어 나갑시다. 우리들 아픈 이웃을 가슴가득 안으며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생명의 물 이야기를 쉼 없이 들려줍시다.”

류현진 선수가 뛰고 있는 메지저리그 LA다저스의 에이스 투수인 클레이큰 커쇼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나누기 위해 사랑의 직구를 던지는 ‘주님의 선발투수’임을 알리며 설교를 시작한 김소희 전도사는 사마리아 수가성 한 여인이 어둠의 땅 사마리아를 구원하기 위해 메시아의 증인으로 불러내신 주님의 선발투수라고 전했다.

지난 7일 방배동 백석신학대학원 목양동 2층 예배실에서 실시한 제4회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을 위한 설교대회에서 3번째 참가자로 나선 김소희 전도사(2학년)의 ‘주님의 선발투수’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을 차지한 김소희 전도사
김 전도사는 10분간의 짧은 시간 속에서 복음과 세상을 이어주는 교회의 본질과 우리의 부르심의 목적을 이야기 하면서 “우리는 구원의 전달자, 주님의 선발투수입니다. 주님께서 세우시는 곳 어디든 가서 그곳의 모든 어둠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어둠과 눈물의 땅이 생명과 기쁨의 땅이 되는 그날까지 주님의 선발투수인 우리들이 던지는 생명의 직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전했으며,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35명의 지원자 중 6명이 본선에 오른 이번 설교대회는 이밖에 ‘부활의 주 생명의 주 예수’를 설교한 이재원 전도사가 금상을, ‘풍성한 삶’을 설교한 장민희 전도사가 은상을 차지했으며, 이호성의 ‘기적 없는 기적’, 김지욱의 ‘조연’, 김정태의 ‘죽어야 다시 사는 승리의 신비’가 동상을 차지했다.

이호성 전도사
첫 순서로 나선 신대원 3학년 이호성 전도사는 요한복음 8장 1절로 12절까지의 말씀을 바탕으로 ‘기적 없는 기적’에 대해 전하면서 일상의 평범성 안에서도 변화라는 기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언급, 생기적이 사라진 시대가 아니라 기적을 잃어버린 시대임을 알리고 일상적 삶을 통해 공간과 관계와 개인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강조했다.

김지욱 전도사
두 번째 순서자인 1학년 김지욱 전도사는 요한복음 1장 15절로 23절까지의 말씀을 본문으로 주연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빛내는 조연의 삶을 언급, 세례요한의 정체성을 통해서 성도의 정체성을 깨닫고 주연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조연으로서의 삶을 살 것을 강조했다.

김정태 전도사
네 번째 순서자인 2학년 김정태 전도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승리하신 바 연약한 방식으로 세상을 이기는 삶을 따르도록 권면하고, 특히 신학도들이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를 제시했으며, “십자가를 죽이지 말고 십자가에 죽을 것”을 강조했다.

이재원 전도사
다섯 번째 순서자로 금상을 차지한 2학년 이재원 전도사는 요한복음 11장 17절로 27절까지의 본문으로 부활이요 생명이 되신 예수님이 우리의 소망이요 위로가 되신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절망과 고통 가운데 함께 하시는 주님으로 인해 위로를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장민희 전도사
마지막 순서로 최연소 참가자인 1학년 장민희 전도사는 설교전 자신의 자작곡을 짧게 노래한 후 풍성한 삶이란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 안에서 믿음으로 풍성한 생명을 누리며 사는 것이라면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과 끊어질 수 없는 사랑과 믿음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을 위한 설교대회’는 개혁주의생명신학실천원 주최로 열렸으며, 백석신학대학원 학생들이 한국 교회의 강단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복음의 생명이 넘치는 설교자’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경을 개혁주의생명신학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설교자로 세워지도록 돕고, 귀에 들리는 설교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 목회적 안목의 설교를 배워 실천하도록 돕는다는 것이 목적이다.

35명의 신대원생이 요한복음을 바탕으로 설교 본문을 제출하고 이 가운데 6명의 결선 진출자를 뽑았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성별에 관계없이 단상에 올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김상구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6명 신대원생들의 설교 후 신학대학원장 류호준 교수가 심사총평을 전했다.

류 교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열기가 뜨거워짐을 느낀다”면서 “짧은 시간 안에 쏟아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인해 열정이 지나치고 청중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평가했다.

너무 어려운 단어는 와 닿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조언한 류 교수는 “전체적으로 제목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개념적인 설교가 주를 이룬 것 같다”면서 “가급적 성경의 본문 자체를 잘 해석하는 것이 좋은 설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설교자들은 1차적으로 텍스트를 존중해 성도들에게 와 닿는 언어를 사용해야 하고, 두 번째로 강단에 올라서면 신의 영역 가운데 서 있다는 생각을 하며 늘 강단 자체를 존중해야 하며, 마지막으로는 설교를 듣는 청중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류호준, 임원택, 이경직, 김덕수, 김상구 교수 등이 참여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중심사위원으로 신학대학원 각 반에서 선발된 학생 심사위원 30명이 참여해 객관성을 높였다.

개혁주의생명신학실천원 원장 임원택 교수는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장학금을 전달했고, 이날 심사를 맡은 교수들은 심사비를 반납하고 대신 참가자들과 청중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해 큰 박수를 받는 등 사제 간 훈훈한 나눔으로 이어졌다.

설교대회 참가자들이 대회 후 심사위원 교수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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