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은혜교회와 밀알의 관계에서 연계협력의 강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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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은혜교회와 밀알의 관계에서 연계협력의 강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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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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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교수 (강남대학교)

한국기독교학회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한 제42차 정기학술대회에서는 여러 분야의 연구들이 제시됐다. 그 중에서 한국교회사회사업학회는 현재 교회사회복지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 교회사회복지의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남서울은혜교회와 한국밀알선교단, 밀알복지재단과의 상호연계사업을 비추며 앞으로 교회사회복지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한국 교회와 기독교는 지금 많은 사람들에 의해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 아니 한국 교회는 구제불능의 교회가 되었다. 기복주의, 성공주의라는 이름으로 복음을 값싸게 만들고, 모든 것이 만사형통된다는 이단적 발설을 하고 있다.

교세는 축소되고 사회에 대한 교회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의 본질을 바로 세워 교회의 ‘교회됨’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사회복지와 복지선교를 수행하는 ‘사회복지재단’과 ‘선교단체’를 헌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모범적인 교회가 있다.

남서울은혜교회가 그곳인데, 이 교회와 한국밀알선교단, 밀알복지재단은 상호연계해 협력하고 있다. 협력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홍정길 목사의 장애인 중심의 목회철학을 들 수 있으며, 실질적인 계기로는 밀알학교의 건립이었음을 제시할 수 있다.

한국의 기독교사회복지 실천의 모델로 ‘남서울은혜교회-한국밀알선교단-밀알복지재단’의 연계협력 사업에 주목해 강점 및 향후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동일한 공간인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주로 자폐장애인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밀알학교가 되며, 주일에는 남서울은혜교회의 예배와 교회교육의 현장이 된다. 72개의 교실에는 언제나 가르침과 배움이 있다. 일주일 내내 지역사회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교회일 뿐만 아니라 600여 명의 장애인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룬 교회다. 인생에 도움이 되는 참신한 신앙교육과 상담, 치유 프로그램이 유난히 많은 교회, 그래서 좋은 소문이 자자한 교회가 바로 남서울은혜교회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사역들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교회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믿는 교회라는 사실이다.

선교단의 인력과 사역의 내용은 교회에 영향을 미쳤고, 그 결과 통합적 장애인 사역이 남서울은혜교회에 펼쳐지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단의 성장에는 교회 내 물적, 인적 자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었다.

‘교회-선교단-재단’이 연계된 기독교사회복지의 실천모델을 각 기관의 역할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먼저 교회의 역할로는 선교단과 재단의 다양한 사업들과 프로그램들이 기독교적 세계관에 근거하도록 지원하는 것, 오랜 장애인 통합 사역의 노하우를 선교단을 통해 지역교회에 적극 전달하는 것, 선교단과 재단의 사업들이 지역사회를 복지친화적인 공동체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 기독교 관련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선교단과 재단을 지원하는 것 등이다.

다음으로는 선교단의 역할은 선교단의 사역이 교회의 모든 자원을 동원하는 순수한 ‘인간사랑’으로 실천되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인간의 다양한 욕구의 영역인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육체적, 심리적, 윤리적, 영적인 범주를 포괄하고, 복지대상자들을 일방적 도움의 대상으로 간주하지 말아야 하며 평신도의 적극적인 동원과 참여를 촉진하고, 지역사회의 복지기관들과 협조하여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단위와 지역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선교단의 사역은 교단 및 교파를 초월하여 지역교회의 교회연합운동으로 수행되어야 하며, 복지대상자들의 문화수준 향상을 위해 힘써야하고, ‘지역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능동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선교단의 사역이 ‘복지선교’로 정립되고, 이러한 ‘복지선교’가 새로운 선교의 패러다임으로 정착되고 교육되어 한국 교회에 널리 확산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재단의 역할은 통합관리 지원체제 구축, 창의적인 장애인 직업재활서비스 개발과 정착 실현, 비공식적 관계망에 대한 지원 제공,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효과적인 사회적응을 위한 장애인 평생교육 개발 등으로 제시하였다. 한편, 선교단과 재단은 상호 간에 보다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과 연계가 원활해지도록 보다 더 구조적으로 연합 체제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기존의 밀알연합회 뿐만 아니라 중간 관리자급 실무자들의 상설 모임 기구 설립을 통해 구축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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