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이므로 사회생활을 통하여 서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사회는 개인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은 사회를 위한 책무를 완성할 때 건강한 사회가 된다.

아울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은 물론 사회에 대하여 순수한 관심을 갖고, 사회를 더욱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들고자 하는 의식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

지역사회 구성원이 참여하는 자원봉사는 사회개발에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먼저, 자원봉사는 사회에 사랑과 기쁨을 심어줌으로써 지역사회를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지역주민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사회 학교를 만들어 주민을 교육한다든지, 빈민촌을 돕는다든지, 장애인이나 양로원의 노인을 돕는다든지, 청소년을 위한 상담을 한다든지, 공중위생을 위한 청소나 환경보호를 위한 행동을 실천적으로 보여준다든지, 무료 건강진료를 한다든지 하는 여러 자원봉사 활동은 사회에 활력을 준다.

다음으로, 자원봉사는 사회정책을 개발하고 수정․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개인은 사회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고, 문제 해결을 도모하여 제도개선을 위한 계획과 활동에 직접 참여한다. 자원봉사 활동은 봉사자 자신은 물론 이웃과 사회에 좋은 것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며, 어떤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자원봉사 활동은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통해 그 사회에 활력을 줄 뿐 아니라, 그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자원봉사로 인해 복지사회가 구현된다. 자원봉사는 시민들에게 복지사회를 구현함에 있어서 주변에 어떤 문제가 있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가를 배우게 하는 학습의 장을 제공하거나 계몽의 기회를 줌으로써 사회의 비인간적인 분위기를 인간적인 분위기로 전환시켜 준다.

이와 같이 자원봉사는 사회에 활력을 주고, 지역사회 문제를 자치적으로 해결하여 사회개발을 유도함으로써 더불어 잘 사는 복지공동체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은 주로 학생이나 주부, 시민단체들 만이 참여하는 특정 사회부문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자원봉사가 개인의 자아개발과 지역사회 개발에 미치는 큰 영향을 이해한다면, 교육계 및 시민단체는 물론 기업, 정부, 언론계 등이 자원봉사 활동에 고루 참여하는 범 사회적인 공감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나아가 자원봉사 영역도 장애인, 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순수 사회복지 영역뿐 아니라 교통, 환경, 의료, 방범, 문화, 예술, 청소년, 기초질서 등 사회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ꡒ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ꡓ(딤전 6:18)고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자원봉사가 지역사회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