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영적전쟁의 현장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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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영적전쟁의 현장 체험
  • 승인 2003.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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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대 기독교학부 선교학전공의 장훈태교수<사진>와 김항균 신대원생, 박지은 학생 등이 지난달 초 미전도종족으로 분류된 나라, 네팔을 다녀왔다. 짧은 방학기간이었지만 열흘간 진행된 네팔방문에서 이들은, 단기선교와 견줄만한 영적도전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귀국 후 소감에서 밝혔다. 선교사들은 네팔을 영적인 대립이 그 어떤 나라보다 심각한 곳으로 분류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복음전파가 힘들다는 얘기다.

지난해 벌어진 사건은, 그동안 선교계에서 쉬쉬하며 말하길 꺼리던 것으로 네팔의 영적 대립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건개요는 이렇다.

네팔에 익명으로 파송된 한 선교사가 사역한 지 1년되던 지난해 힌두교에 심취했다는 것이다. 아마 처음에는 사역지 연구를 위해 힌두교를 공부했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영적인 혼돈을 경험했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여하튼 그 선교사는 힌두교의 죽음의 신인 칼리(Kali)를 숭배하게 됐고 더 나아가 자살싸이트에서 만남을 가진 두 여고생에게까지 이 죽음의 신에 대해 가르쳤다는 것이다. 결과는ꡐ동반자살‘ 그만큼 네팔은 영적 전쟁이 매우 심각한 곳이다.

천안대 선교학전공 교수와 학생들은 열흘동안 매일 아침 묵상과 말씀정독 그리고 기도시간을 가지며 하나님과 교류하는데 열심을 냈다.

국민 대다수가 힌두교인이며 수십의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 복음탐색을 하는데도 적지않은 시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힌두교도들의 핍박아래 조용히 사역을 실천하는 네팔 포카라지역의 교회는 눈물겨울 정도로 사역의 강도가 높았으며, 특히 카투만두에 있는 지하교회의 경우에는 전문인 선교사들이 사역하는데 애초 5대의 컴퓨터로 교육을 시작했으나 그나마 4대는 분실돼 겨우 1대만으로 힘겨운 사역을 진행하고 있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인솔자인 장훈태교수는 ꡒ힌두교는 많은 신들을 숭배하는데 특히 피에 굶주린 힌두여신을 위한 동물제사는 참혹하기까지 하다ꡓ고 말한다.

이 의식은 동물의 목을 베어 제단에 바치는 것으로 동물에는 주로 닭 염소 양 버팔 등이 사용된다.

신의 노여움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지금까지 진행되는데 학생들은 하나님을 섬기게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후기에서 쓰고 있다.

이들이 네팔방문에서 본 것은 히말라야 산맥으로 갇혀진 지형 때문인지 외부문명과 차단돼 범신사상에 깊이 빠져있다는 점. 힌두교 안에 숭배대상인 신의 개수만 무려 3억개의 신이 있으며 또 이 신들이 서로 융화돼 혼합주의를 양산한다는 점이다.

이들에게는 유일신인 하나님 자체가 생소하기도 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일 것이다. 따라서 네팔에 파송된 사역자들은 한국교회의 단기선교사역 강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일정한 기간동안 복음의 불모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영적 도전을 결심할 하나님의 일꾼이 필요한 지역이라는 것인데 특히 장기적으로는 위험부담이 있는 만큼 전문인선교사, 이를테면 병원이나 학교, 양로원, 복지관 등 사회시설에서 일 할 전문인력의 배치가 절실하다는 것이 네팔 현지사역자들의 생각이다.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 천안대 선교학전공 학생들은 미전도종족을 위한 중보기도와 사역자들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 그리고 영적전쟁에 대비한 교육훈련 강화에 매진할 것 등을 각오했다고 쓰고 있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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