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남한정착은 통일의 ‘시금석’
상태바
북한이탈주민 남한정착은 통일의 ‘시금석’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9.09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독교학술원, ‘북한주민 인권과 한국교회 과제’ 월례발표회

▲ 기독교학술원이 지난 6일 오전 7시 반도중앙교회에서 '북한주민의 인권과 한국 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월례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 기독교학술원)
최근 북한주민의 인권문제가 교회 안팎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이사장:이영엽 목사)이 지난 6일 오전 7시 반도중앙교회에서 ‘북한주민의 인권과 한국 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월례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경서 박사(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장), 유석렬 박사(모퉁이돌선교회 이사장), 조요셉 교수(경찰대) 등이 발표했으며. 차영배 박사(전 총신대 총장), 박봉배 박사(전 감신대 총장)가 패널로 참여했다.

‘북한주민의 인권’에 대해 발표한 박경서 박사는 “한 사회의 건전한 발전은 합리적인 보수와 이성적인 진보가 매끄럽게 화합했을 때 가능하다”며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정부는 남북한 대치를 조장하는 정책을 시행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집권하는 소수와 그곳에서 태어난 죄 밖에 없는 북한 인민을 구분해야 한다”며 “한국정부는 여야 합의 속에서 인도주의적 원조를 계속 해나가면서 평화적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발표한 유석렬 박사는 “중국으로 탈북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해 그들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 북한에 많은 지하교회들을 세우는 선교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탈북동포들 중 신실하게 사역에 종사할 수 있는 이들을 선별하고, 지도자 과정의 교육을 중국내 신학교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기술을 익히는 훈련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박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에게 성경을 보내는 것”이라며 “성경을 북한에 침투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북한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북한의 지하교회가 지속적으로 성장, 생존, 발전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전자통신 기기들을 활용한 신학교육 △성경공부 교재 자체 생산 지원 △지하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의 연락망 구축 △반기독교 정서 약화시킬 수 있는 기독교문화 전파 △경제적 지원을 통한 자립 능력 고취 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유 박사는 “한국 교회는 보안의 한계성 때문에 직접적으로 북한선교를 하는데 한계성과 많은 위험부담을 갖고 있다”며 “북한 특수선교를 하는 단체를 지원하는 간접선교를 지향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탈북자들을 위한 제도와 정책의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한 조요셉 교수는 “정부의 많은 지원정책에도 탈북민들의 남한정착은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사회가 그들을 잘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통일역량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정착 문제는 통일의 시금석과 같기 때문에 정부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과 제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북한선교를 준비하는 한국 교회가 이 일에 더욱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표에 앞서 개회사를 전한 김영한 박사는 “북한주민의 인권개선 노력은 심리적 통일을 위한 초석이 된다”며 “한국 교회는 최근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와 같은 남북관계의 해빙무드에서 북한주민의 인권과 중국에 숨어지내는 탈북자들의 지위와 국내 송환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 들어와 있는 탈북자들이 한국사회 내에서 정착하도록 이들을 체계적으로 돌보는 제도적 장치 또한 교회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