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총장선거 무산 … 후보추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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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총장선거 무산 … 후보추천 못해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8.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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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이사회, ‘시행세칙’ 마련 후 다시 진행키로

총신대학교 5대 총장선거가 후보 추천이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총신대 운영이사회(이사장:전대웅 목사)는 지난 22일 오전 11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2013년도 제2차 운영이사회의를 개최하고, ‘총장 선임의 건’을 다뤘지만 총장선거를 진행하지 못했다.

현 총신대 정일웅 총장이 오는 9월 16일 임기를 마감함에 따라 총장을 선출하는 안건이 상정돼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지만 총장후보를 선정하는 추천위원회가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총신대 총장선출은 선거 전 재단이사회 및 운영이사회 임원들로 구성한 추천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는 사전에 후보들 간 선거운동과 금권선거를 막기 위함이다.

하지만 5대 총장선거를 앞두고 추천위원회는 총장후보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비공식적인 모임을 갖고 총장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6명 이상의 후보 이름이 거론됐고, 2~3명으로 압축되기도 했지만 일부 위원들이 금권선거 방지를 이유로 총장후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추천위원회는 ‘밀실선거’라는 오해와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에 총장후보를 추천하는 대신 총장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을 마련한 후 총장선거를 다시 진행하자는 결론을 도출하고, 운영이사들에게 결정된 사항을 보고했다.

전대웅 운영이사장은 “총장 후보 등록 및 공고 등의 절차를 생략하는 것은 사전에 치열한 선거운동과 자칫 발생할 수 있는 금권선거를 막아보기 위함이었다”며 “추천위에서 총장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운영이사회는 추천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으며, 시행세칙 제정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추천위원회에 일임했다. 전대웅 운영이사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행세칙을 만들어 금권선거와 부정선거 없이 공정하고 깨끗한 총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운영이사회는 최근 입시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이상원 교수)가 발표한 ‘신대원 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결과’가 교단 지도자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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