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총회, 개발에서 '공동체'로 화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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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총회, 개발에서 '공동체'로 화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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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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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가는 에큐메니칼 운동 (19)

제5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는 “예수 그리스도는 자유케 하시며 하나되게 하신다.”라는 주제 하에 1975년 11월과 12월 사이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에서 개최되었다.

1970년대는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식민지상태에서 벗어난 의미 있는 시기였다. 이 시기에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아프리카에서 열린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회원교회도 285개로 늘었으며 참석인원도 676명이었다. 지난 총회까지 서구의 낙관적인 사고 속에서 ‘갱신’ 또는 ‘개발’이라는 화두에서 이제는 ‘해방’과 ‘공동체’라는 화두가 세계교회협의회의 새로운 과제와 관심사로 떠올랐다.

총회가 개최된 아프리카는 “매일의 삶의 투쟁이 에큐메니칼 의사일정에 많은 안건들을 분명히 설명해주는 대륙”이었다. 제4차 웁살라 총회가 긴장과 일련의 새로운 사상들을 논의했다면 나이로비 총회는 이른바 ‘공고함’이었다. 그럼에도 나이로비 총회는 여전히 새로웠다. 왜냐하면 나이로비 총회에 참석한 대표들의 4/5가 이전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나이로비 총회에서 공고해진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사회적, 정치적 참여는 동일한 범주라는 사실이다. 세계교회협의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인권에 대한 헌신, 정의의 추구 그리고 인권과 정의를 유린하는 여타의 모든 것들에 대한 투쟁에 대해서는 참석자들은 여전히 진지하게 임하고 있었다. 특히 인종차별에 대한 사업은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나이로비 총회에서 특이할 만한 사항은 교육문제가 세계교회협의회 총회 역사상 최초로 독립된 분과(제4분과)에서 다루어졌다는 점이다.

나이로비 총회에서 중요한 결정은 세계교회협의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총회까지 이른바 “책임사회” 구상이 큰 틀에서 패러다임이었다면 나이로비 총회에서는 ‘정의롭고 참여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Just, Participatory and Sustainable Society)’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설정되었다.
나이로비 총회의 소분과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제1분과: 그리스도에 대한 오늘의 신앙고백
제2분과: 하나됨을 위한 조건
제3분과: 공동체 추구: 다양한 신앙, 문화,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들의 공동모색
제4분과: 해방교육과 공동체
제5분과: 구조악 해방을 위한 투쟁
제6분과: 인간개발: 권력, 신학 그리고 삶의 질의 모호성

최경석 교수 / 남서울대학교
독일 보훔(Ruhr University Bochum) 신학과(Dr. theol)
현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소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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