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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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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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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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인생을 살다보면 적은 이득을 얻으려다 많은 것을 잃는 경우가 있다. 시사평론가들이 TV에 나와 우리나라 대통령들 중에 국민의 신임을 얻고 임기를 끝낸 대통령은 한 사람도 없다고 한탄하며 전 대통령은 재물을 얻고 국민의 존경과 신임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국회에서는 대통령 예우문제까지 없애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온 국민이 모여 앉으면 그를 욕하는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성경에 보면 아이성을 점령하려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에 임할 때 아간이라는 사람이 시날산에서 난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다가 전쟁에 패하고, 성을 잃게 되고, 전쟁에 나갔던 군사들은 사기마저 잃게 되었다(수7:20).

엘리사 선지자가 아람왕의 군대장관 나아만이라는 사람의 문둥병을 고치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서 병이 나았지만, 엘리사가 아무 물질도 구하지 않자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라는 사람은 그를 찾아가 물질을 구하고 돌아오다가 나아만 장군의 문둥병을 물려받았다(왕하2:20-27).

가룟 유다도 은 30을 얻으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팔았다. 은 30을 얻었으나 생명을 잃고 구원도 잃었다. 그리스도께서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막14:21)고 하셨다. 적은 물질을 얻으려다 더 큰 구원과 생명을 잃은 예들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부루투스는 명예를 얻으려고 시이저를 죽였으나 그는 명예를 얻지 못하고 권력도 생명도 결국 잃었다. 재물도 문제이거니와 적은 명예를 얻으려고 하나님께서 영화롭게 할 영광을 잃어서는 안 된다. 헤롯왕은 왕의 명예를 얻으려고 두 살 아래 아이는 다 죽이라 하였고 그의 왕권유지를 위해 그리스도를 뵙고 오는 동방박사들까지 죽이려 하였다. 그는 명예는 얻었으나, 결국 충이 먹어 일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지도자 뿐이겠는가 교회도 세상 것을 다 얻었다 해도 하나님으로부터,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국민들에게 신임을 얻으면 모든 것을 다 얻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적은 것들을 잃고 많은 것을 얻었으나, 우리는 적은 것들을 얻고 많은 것들을 잃고 있다. 큰 건물은 얻었으나 교회생명력은 잃어가고 있고, 주의 종의 명예는 얻었으나 영력과 능력을 잃어가고 있고, 성도가 구원은 얻었으나 주님과 동행하는 십자가 사랑 실천의 삶의 본질은 잃어가고 있다. 적은 것을 얻었으나 많은 것을 잃으면 미래가 없고, 적은 것을 잃었으나 많은 것을 얻으면 더 좋은 미래가 열림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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