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에 대한 도전…결과는 재앙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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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에 대한 도전…결과는 재앙뿐
  • 승인 2003.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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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7일 미국의 비정통종교단체인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산하 인간복제 회사인 클로네이드사의 복제 아기 ‘이브’의 탄생발표는 전세계에 큰 파문을 던지고 있다. 이미 이 회사는 지난 2000년에 ‘인간복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복제에 대한 연구 역사는 1952년 미국의 개구리 수정란 복제와 1962년 영국의 개구리 체세포 복제 성공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포유류에 대한 복제는 1983년 세포복제로 생쥐가, 1986년에 면양이 그리고 1987년 체세포 복제로 ‘돌리양’이 탄생하였다.

그 이후에 1998년에 소와 쥐가 2000년에 원숭이와 돼지가 2002년에 고양이가 복제로 태어났다. 한국에서는 1999년 복제소 ‘영롱이’가 태어나 복제기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클로네이드사의 대표 브리지트 브아샐리의 발표에 의하면 복제아기는 체세포 복제에 의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데 이 방법은 사람에게서 체세포를 떼어내고 난자를 체취하여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에 핵융합으로 난자에 이식하여 전기충격을 주어 복제수정란을 만들어 자궁에 착상시켜 복제인간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복제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규제와 금지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인간복제와 체세포 복제를 금지하는 나라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덴마크, 핀란드, 오스트리아, 일본 등이며 인간복제를 금지하지만 체세포 복제를 허용하는 나라는 영국뿐이다.

2가지 모두를 금지입법 중인 나라는 호주와 캐나다이다. 미국과 싱가포르는 인간 복제를 금지입법 중이고 체세포 복제는 허용검토중이다. 중국과 이스라엘은 2가지 모두 금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복제 문제는 과학의 오도로 인한 재앙과 이로 인한 비극이 될 것이다. 인간 생명은 전통적으로 하나님의 신비에 의한 창조이다. 이를 인간에 의한 제작물로 만들어질 때 과학 발달의 공적보다 재앙이 더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인간 존엄성 파괴가 심각할 것이다.

인간이 가진 존엄성은 신의 창조에 의한 개체의 고유성과 존엄한 인격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복제는 이러한 가치 체계를 무너뜨려 혼란케 하고 가족 개념의 파괴를 가져온다. 그 밖에도 생명경시가 가중될 것이다. 실제로 영장류에서 복제의 성공가능성은 1.2%에 불과하다는 보고가 있고 1987년의 복제양 ‘돌리’도 276번의 실패 끝에 가져온 결과였다.

무엇보다도 복제 이후에 생긴 생명체에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기형과 면역체계결함, 유전자 변형, 조로(早老)등은 인간의 생명이 실험으로 태어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증명하고 있다.

우리는 인간을 20만 달러에 복제해 준다고 광고하는 잘못된 사이비 종교단체의 주장에도 속지 말아야 되겠지만 과학의 이름으로 인간까지도 실험의 대상으로 삼는 일부 과학자들을 경계하며 이를 산업과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단체와 국가에 경고를 보낸다.

우리 정부도 속히 생명공학 육성이나 인간복제 금지에 관한 금지 규정과 시행을 서둘러야 한다. 입법부도 ‘인간복제’와 ‘체세포 복제금지’를 위한 ‘생명윤리 안전법’을 속히 제정하여야 한다. 인간 복제로 인한 재앙과 비극을 막는 것은 일부 종교단체와 시민단체의 반대목소리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이승영목사(한국교회언론위원회상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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