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노동으로 거듭나는 ‘참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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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노동으로 거듭나는 ‘참 신앙’
  • 승인 2002.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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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1년. 누구나 한 해를 돌이켜볼 때 만족함보다는 후회가 많은 법. 들뜬 붕위기 속에서 흥청거리며 연말을 보내기 보다 한적한 곳에서 한 해를 정리하며 영성을 가다듬는 것은 어떨까.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기도와 수련으로 자신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 본다.

# 도심을 떠나 느끼는 고즈넉함 디아코니아 자매회
천안시 병천면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는 개신교 여성수도공동체. 이곳에는 자매회가 운영하는 ‘영성과 평화의 집’은 기도하기를 원하는 성도들에게 좋은 안식처가 되고 있다.

디아코니아 자매회는 “예수님을 따르려거든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근거한다. 가난하고 병든 이의 친구가 되고 고난받는 이들을 섬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영성과 평화의 집’에서의 피정은 철저하게 공동체 생활에 동참하면서 시작된다. 아침 6시 묵상기도로 하루를 열고 아침식사는 공동으로 준비하게 되어 있다. 노동과 산책 기도 등을 통해 자신을 수련할 수 있다.

공기가 맑고 수질이 좋은 깨끗한 자연 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마을과 떨어져 소음이 없고 타인의 방해를 전혀 받지 않는다. 개인 방문객은 자매회가 하루에 세차례 드리는 기도회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십자가의 길, 자연속에서 하나님 경험하기 등 프로그램을 의뢰할 수도 있다. 주변으로 유관순 생가와 독립기념관 등 볼거리를 찾을 수 있다. <041-561-9802>

# 내적치유를위한 다일영성수련원
경기도 가평 설악면 묵안리에 위치한 다일영성수련원은 다일공동체가 지난 99년 부활절에 개원한 곳으로 영성과 수련을 위한 장소. 대화의 집, 기쁨의 집, 화해의 집, 침묵의 집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매월 1회 영성수련회를 직접 마련하고 있다.

영성수련회는 감성치유와 내적 치유, 은총의 문을 여는 기도수련 등으로 진행되며 교회사 전통 속에서 내려오는 영성운동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오는 30일에 영성수련회가 마련되어 있으며 선착순 예약접수를 받는다. 단, 3박4일 수련회는 30만원, 4박5일 수련회는 40만원으로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031-584-7478>

# 흰눈이 아름다운 피정의 집 강촌 프란시스 수도회
겨울이면 흰눈이 아름답게 덮이는 강촌의 산골에 남자 수도공동체로 자리잡고 있다. 프란시스수도회는 청빈과 순결, 순종을 목표로 매일 기도하고 연구하며 노동하는 일과를 보내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피정의 집은 기도를 통한 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마춤. 교파를 초월하여 수도회를 개방하고 있어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겨울에는 아침 기도와 묵상으로 하루를 열고 밤기도가 끝나면 아침 기도시간까지 침묵의 시간이다. 주변 등산코스도 일품이며 청소년이나 장애우, 실직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무엇보다도 수사들의 수도생활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과 섬김을 배울 수 있다. <033-263-4662>

# 벽안의 성자는 떠났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예수원
지난 8월 대천덕신부를 떠나보낸 예수원은 이미 세간에 많이 알려진 영성수련원. 강원도 태백 산골짜기에 자리하고 있어 자칫 눈속에 파묻히기 쉽다. 그러나 오히려 도심과 멀리 떨어진 자연 속에서 피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예수원의 매력.

예수원은 노동을 통한 기도생활을 강조한다. 방문객은 하루 세차례 예배와 노동에 참여할 수 있다. 단 예배는 빠질 수 없고 노동은 자율 의사에 맡긴다. 또 금식은 허용하지 않는다. 예수원에서는 세차례 종이 울리며 삼종이 시작되면 하던 일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침묵으로 기도를 드려야 한다. 아침 6시와 정오 12시, 저녁 6시 세차례다.

또 침묵의 시간도 특별히 지켜야 하는 시간. 소침묵 시간인 밤 9시부터 10시까지는 작은 목소리로 필요한 말만 할 수 있고, 대침묵시간인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는 온전한 침묵 가운데 안식하거나 기도만 가능하다. 예수원의 예배가 하루에 세차례 진행되는 것은 24시간의 십일조에 해당된다. 개인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모임을 갖는 것도 가능하다. <033-552-0662>

단, 영성수련원을 찾을 때는 일주일 전에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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