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쌍용차 농성 노동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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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쌍용차 농성 노동자 방문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5.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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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총무 “사태해결 위해 최선 다할 것”

▲ 교회협 김영주 총무는 지난 7일 오전 평택 쌍용차 송전탑 농성노동자를 방문해 위로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는 지난 7일 오전 평택 쌍용자동차 송전탑에서 목숨을 걸고 농성중인 노동자들을 방문했다. 억울하게 회사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아무리 억울함을 호소해도 정부와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때, 교회협이 ‘고통받고 억눌린 사람들의 이웃이 되어주는 것이 그리스도교 신앙’이라는 고백 속에 현장을 찾은 것이다.

김영주 총무는 사다리차를 타고 송전탑 위 30m 상공으로 올라가 169일째 농성중인 노동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해결책은 △철탑 농성 노동자들의 건강상태가 너무 안 좋아 걱정스럽다. 속히 내려올 수 있길 바란다. 고압선 철탑은 위험하니 교회협 건물로 농성장소를 옮겼으면 좋겠다 △교회협 실행위가 쌍용차 대책위를 만들기로 했으니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이다 △WCC 총회를 앞두고 국제 네트워크를 동원해 이 문제의 실상을 알리고 세계교회의 공조를 요청하겠다 △인도 마힌드라 자동차가 분명하게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겠다 △회사 측과 노조 측이 이 문제를 평화적인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의 자리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등이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의료진들도 동행해 농성 해고노동자들의 건강을 체크하기도 했다.

의료진은 “노동자들이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되어 있는 상태”라며 “한 분은 혈압약 복용중임에도 혈압이 높아 빨리 송전탑에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방문 후 다음날, 쌍용차 철탑 농성 해고노동자들은 농성을 마무리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교회협은 이에 대해 논평을 내며 쌍용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또한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철저한 국정조사와 사측의 책임있는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 해고자 복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위한 노력 등으로 구체적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교회협은 “한국 사회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함께 살자’는 외침에 침묵하지 말고, 공생의 가치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약속한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사측은 성의 있는 태도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지혜를 모아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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