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 85년 만에 전문모금기관으로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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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냄비’ 85년 만에 전문모금기관으로 ‘독립’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3.05.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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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세군, 독립성-전문성-투명성 강화 한 범국민 섬김본부 출범

▲ 한국구세군 자선냄비운동본부는 10일 서울 정동 구세군중앙회관에서 출범식 가졌다.

85년간 국민을 향해 이어온 한국구세군의 나눔과 섬김 운동이 전문성을 강화한 모습으로 장대한 그 여정의 첫발을 떼었다.

한국구세군(사령관:박만희)은 10일 서울 정동 구세군중앙회관에서 자선냄비본부 출범식을 갖고 독립성을 강화한 범국민 나눔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부랑인을 돕기 위해 1928년 일제치하 때 명동에서 첫 자선냄비 종소리를 울린지 85년 만에 일어난 변화다. 뮤지컬 배우 선우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부 현판식 △2부 냄비 출범식-군기전달식-나눔실천선포문 낭독 △3부 친교 및 다과 시간으로 진행됐다.

박만희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오늘 뜻깊은 자리에 각계각층에서 참여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복음과 나눔의 상징으로서 빈자들에게는 나눔의 빛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의 빛으로 80여 년간 사회의 등대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음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사령관은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섬김을 감당하기 위해 자선냄비본부를 발족해 출범식을 갖게 되었다”며 “사회적 약자 입장에서 그들의 필요를 보다 효과적으로 생산해 보다 전문적으로 사명을 감당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내 잠재된 자원을 발굴하고 나누는 일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을 자선냄비를 통해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효율적이고 투명한 운영으로 지금까지 국민의 사랑을 받아 왔듯이 앞으로도 국민에게 사랑받는 자선냄비본부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박만희 사령관은 이날 독립성을 강화한 자선냄비본부는 전문성과 효율성, 투명성을 강화해 소외된 이웃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범국민적섬김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선냄비에 있어 본부 출범식은 2028년 출범 100주년을 15년 앞뒀다는 측면과 85년 전 그 첫출발을 알렸던 서울 정동 구세군중앙회관에 성장해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이날 초대 사무총장 이수근 참령은 군기를 전달받으며 자선냄비본부 초대 수장으로서 그 출발을 알렸다.

정부기관 관계자의 축사도 이어졌다. 국무총리실 사행성감독위원회 김성이 위원장은 “구세군이 이 땅에 들어온 것은 고종황제 때의 일로 대한제국시절 만들어진 역사 깊은 사회복지단체로 이 땅에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기관으로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12월 길거리에서 들리는 자선냄비 종소리는 국민에게 희망을 준 따뜻한 종소리였다”며 “오늘을 계기로 빛의 종소리가 일 년 내내 국내에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알코올-마약-도박-인터넷게임 중독 등 오늘날 4대 중독사업을 국가 중심 정책으로 시행하는 시점에서 출범함은 국민을 돕는다는 면에서 너무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안전행정부도 적극 이 운동에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종황제 때 시작한 섬김이 통일 후 뉴코리아의 기수로 까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친선대사 양준혁 씨도 “‘나눔의 빛, 자선냄비가 제일 먼저 전하겠다’는 표어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 출범식의 의미는 이 문장에 전부 담겨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나눔의 빛과 희망의 빛을 가장 먼저 전하는 자선냄비가 되길 소망하며 친선대사 여러분도 동행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만희 사령관을 비롯해 국무총리실 사행성감독위원회 김성이 위원장, 친선대사 양준혁 씨를 포함해 문화부 및 보건복지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 자선냄비본부 출범식은 이날 1부 현판식, 2부 출범식, 3부 다과 및 친교시간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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