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호흡하며 신앙으로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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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호흡하며 신앙으로 힐링하세요”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05.0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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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에 위치한 '평강식물원'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5월 가정의 달. 따스한 햇살이 피부를 간지럽힌다. 늦은 봄이 이제야 “왔노라” 인사를 전한다. 바야흐로 나들이의 계절이 온 것이다. 온 가족이 손잡고 나서는 봄 여행의 길. 이왕이면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자연 속에서 ‘창조’의 신비함을 가슴 깊이 느끼는 시간이라면 더 좋을 듯하다. 교회가 아닌 자연 속에서 믿는 사람, 믿지 않는 사람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형형색색의 꽃밭과 공원 속에 세워놓은 십자가. 그리고 버려지는 폐품에 성경의 메시지를 담아 전하는 이야기. 기독교 신앙이 숨쉬는 ‘봄 나들이’ 장소를 뽑아 보았다.

자연의 낙원, 평강식물원
봄가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평강식물원’. 경기도 포천 명성산 자락 산정호수 인근에 자리한 평강식물원은 진달래와 철쭉, 벚꽃 등 5월의 꽃이 지고나면 바로 6월, 만병초와 수련, 산수국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국내 최초로 조성된 만병초원은 가지 끝에 매달린 열 송이의 풍성한 분홍 꽃송이가 탐스러움의 끝을 보여준다. 입구부터 정상까지 곳곳에 조성된 연못에는 연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평강식물원에는 고충습지, 고산습원, 암석원, 이끼원, 연못정원 등 각종 테마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석원에는 고산식물과 다육식물 1,000종이 심겨져 있다.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는 습지원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곳으로 이른 아침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신비감을 더한다. 수생식물이 자라면서 곤충들과 양서류, 파충류가 몰려들며 자연스레 생태계를 만들었다.

식물원 길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청개구리, 노란 나비와의 만남도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황폐해져가는 자연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식물원을 만들게 됐다”는 이환용 원장의 정성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예술과 힐링의 만남, C아트 뮤지엄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꼽히는 양평. 그곳에 ‘숲속의 미술공원’이 있다. 바로 ‘C아트 뮤지엄’. 기독교 미술가인 성신여대 정관모 명예교수가 자신의 작품을 자연과 함께 전시했다.

세상 속에서 ‘거룩함’을 찾았다는 정 교수의 작품은 십자가와 함께 천지창조를 형상화하고,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전해준다.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길과 그 끝에서 만나게 되는 예수님의 형상은 관람객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총 23.5m, 예수님의 얼굴만 15m인 작품 ‘Jesus Christ’는 예수님의 얼굴상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숲을 거닐며 호흡하고 기도로 ‘힐링’하는 곳. 실내외 전시관과 기도실, 삼림보행운동, 자연학습도 가능한 것이 바로 복합예술공간으로 C아트 뮤지엄이 가진 기능이다. 조각과 조소, 그리고 직접 그린 그림까지 예수님의 부활과 재림, 한국 교회와 하나님의 메시지를 작품 속에 하나하나 담아 놓았다.

볼거리•즐길거리의 향연, 펀파크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태권V. 소인국에 꽁꽁 묶인 걸리버의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상상력만 있다면 못 만들 것이 없었던 오대호 씨의 작품들이다. 에코아트, 혹은 정크아트로 불리는 그의 작품은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해 마치 동화 속 상상의 세상을 현실처럼 만들어 놓았다.

상상을 뛰어넘는 이색놀이터와 유럽형 네발 자전거, 하늘을 나는 펀 스카이, 수학에 대한 공포를 씻어주는 수학 체험관 등 어린이들의 볼거리, 즐길거리가 한 가득이다.

보은군이 직접 투자해 6만 평방미터의 대규모 에코아트파크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오대호 작가의 신앙과 삶이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다.

사람을 보면 움직이는 예술작품부터 우주 이야기와 우주괴물 에일리언의 모습, 움직이는 로봇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야외 놀이터와 오토캠핑장은 펀파크 관람객에게 주는 ‘보너스’. 5월부터 8월까지 캠핑축제와 물놀이 체험축제, 친환경 놀이기구를 만끽할 수 있는 하늘다람쥐 숲속 놀이 축제를 월별 체험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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