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앞장서 다문화가정 품어야
상태바
교회가 앞장서 다문화가정 품어야
  • 운영자
  • 승인 2013.05.07 2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다문화가정 수는 26만여 가구라고 하니 이제 다문화가정은 우리사회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다문화가정 급증에 따라 정부는 최근 2013년도 다문화 가족 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 정책을 펴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초ㆍ중등교과서에 다문화 관련 내용을 반영하고 관련 TV프로그램도 제작 방송키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200명 수준의 언어발달 지도사를 300명까지 확대하고 다문화 학생이 많은 학교에 한국어 교육과정을 정규과목으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최근 국제결혼피해사례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는데 사례관리사 50명을 양성해 시범운영하고 국제결혼 피해 상담전용 콜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다문화가족 정책기본계획 수립 이후 잇따른 지원 정책이 오히려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축시키는 상황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방과 후 활동, 다문화 책 지원 사업 등 다문화가정 어린이만 따로 모아서 진행하는 행사가 일반아동과 ‘구분짓기’를 심화하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차별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그런가하면 경제적 지원도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같은 취약계층 지원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다문화가정만 따로 떼어내 지원하면 ‘다문화가정=저소득층’이라는 인식을 고착화시킨다는 것이다.

최근 다문화가정 아이들에 대한 편견과 냉대가 또다시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는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하루 빨리 그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다문화아동과 일반아동이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강화되었으면 한다. 특히 교회가 앞장서 다문화 가정 아동들이 일반아동들과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모색했으면 한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선교전략을 강화해 이들의 장점을 살리는 등 글로벌 선교의 사역자로 육성하는 일에도 관심을 갖길 바란다.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교회가 앞장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