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총회서 결의…단독 추진 논란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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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총회서 결의…단독 추진 논란일 듯
  • 승인 2002.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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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총회(총회장:최병곤목사)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새로운 번역을 추진 중이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재번역 작업은 지난 9월 개최된 87회 총회에서 임원회로 위임된 안건으로 지난달 25일 열린 총회 임원회가 주기도문, 사도신경 재번역위원장 이종윤목사가 제출한 조직보고와 전문위원을 받음으로써 본격적으로 추진되게 됐다.

예장통합총회가 추진하기로 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재번역은 이미 지난 85회 총회에서 헌의된 것으로 당시 총회에서는 이 문제를 향후 10년 동안 거론하지 않기로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개최된 87회 총회에서 서울강남노회장 이종윤목사가 이 문제를 다시 헌의, 85회 총회의 결의를 들어 이 안건에 대해 반려키로 했으나 총회 둘째날인 9월10일 10년 간 거론하지 않기로 한 결의를 폐지하고 정치부로 보내 처리하기로 해 그 가능성을 열었다.

이어 9월12일 헌의안 심의결과 보고에서 이 문제는 총회임원회로 하여금 번역위원회를 구성해 1년 동안 연구하기로 결정됨으로써 재번역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총회 임원회는 지난달 25일 열린 회의를 통해 재번역위원장이 제출한 조직 보고와 나채운목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 위촉 청원을 받음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을 하도록 했다.

현재 위원회는 지난 1일 모임을 갖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연구·발표한 문서들을 검토하고 헬라어·라틴어 원문, 개역개정판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에 대한 번역상·원문상의 의미, 언어상·국문학적 의미 등에 대해 다각도에서 문제점을 제기한 상태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위원회는 1차 모임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모일 2차 모임부터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수정 방향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하기로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위는 앞으로의 계속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내년 총회 전에 완성된 결과물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88회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통합총회가 추진하고 있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재번역은 총회 자체적인 것이기는 하나, 총회에서 이를 채택할 경우 한국 교회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타 교단으로의 파장 또한 클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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