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연합기구 참여 ‘전격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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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연합기구 참여 ‘전격 통과’
  • 승인 2002.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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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광림교회당에서 열렸던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5회 총회는 정책결정이나 건의안을 다루는 것은 뒤로한 채 온 신경이 감독선거에만 쏠려 있었다. 게다가 부정부패선거운동에 대한 제재 장치가 없어 금권선거가 난무했다는 평가다. 일부 총대들은 ꡒ모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검은 봉투를 돌리고 있다ꡓ며 금권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진행된 감독선거는 이변을 속출했다. 유력한 감독회장 후보인 김우영목사(만나교회)가 건강악화로 감독후보를 사퇴하게 됐고, 서울연회의 신경하목사와 중부연회의 주봉택목사가 연회감독에서 조차 탈락하는 이변을 낳았다.

이런 이변 속에 10명의 신임감독 중 김진호, 고수철, 전양철, 오세창, 권오서 감독 등 5명은 감신대 출신, 배정길, 한정호, 조성원, 소화춘, 이종현 감독 등 5명은 목원대 출신으로 목원대와 감신대가 사이좋게 반씩 나눠 가졌다.

한편으로 일부 총대들은 이런 병폐를 줄이기 위해 감독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감신대 72동기회(회장:최이우목사)가 중심이 되어 타 교단의 선거제도를 소개하면서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었다. 이들은 ꡐ감리교회 감독제도 이대로 갈 것인가?ꡑ란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ꡒ현재와 같은 지연, 학연, 혹은 돈을 매개로 하여 이루어지는 교회지도자를 선출하는 풍토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ꡓ고 밝혀, 앞으로 감독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다양한 토론을 예고했다.

또 다른 하나는 연회 감독과 감독회장 선거에 하루를 소비한 비생산적인 선거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 3천명의 총대가 감독회장 선거에 5시간을 소비하는 선거방식을 시급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 그 것.

이로 인해 시간이 부족하여 정책과 건의안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총회실행부위원회나 장정개정위원회로 넘기는 것도 문제로 남았다. 더구나 건의안을 총회현장에서 접수해, 안건을 다룰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재고해야할 제도라고 지적한다는 것.

선거문제와는 별도로, 이번 총회에서 주목되는 것은 교단장협의회가 제안한 ꡐ대표 연합 기구ꡑ 구성안을 이견없이 통과시켰다는 점이다. 이로써 ꡐ대표 연합 기구ꡑ 구성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통과 과정에서 교회협 전 총무 김동완목사가 헌의안 통과에 지지 발언을 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또 하나 주목된 점은 총회 기간 중인 지난달 30일 서울연회 재판위원회가 김홍도목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고소장을 11번 반려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아무튼 서울연회 심사위원회는 오는12일 모임을 갖고 고소장 기각 여부를 결정 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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