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청소년에 적극 관심•지원 필요하다
상태바
빈곤청소년에 적극 관심•지원 필요하다
  • 운영자
  • 승인 2013.04.23 2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육원 등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초ㆍ중ㆍ고교생의 신체발육이 일반가정의 아이들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달 초 모 기관이 아동복지관련단체 등과 함께 진행한 ‘생활시설아동 건강 영향평가’결과 보육원 아이들의 키가 일반가정 아이들보다 최대 13.8cm 작고 몸무게는 13kg까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조사는 세 군데 보육원의 107명을 대상으로 한 키와 몸무게 측정치를 지난해 교육부 조사결과와 비교 분석한 것이다. 비록 전국 280여개소의 보육원 청소년들을 아우른 조사는 아니지만 시설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당면한 비참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성장기인 중학교 시기에는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한다.

시설의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의 평균키는 153.1cm로 또래 평균보다 5.1cm 작았고, 중학교 2학년 남학생도 158.5cm로 또래보다 5.8cm 작았다. 여학생의 경우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설의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의 키는 154.8cm로 또래 평균대비 7.7cm나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아동의 몸무게 역시 평균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시정부가 올해 시설아동에게 지급하는 한 끼 식비가 1,527원(100인 시설 기준)에 불과하니 이들의 발육상태가 정상일리 없다.

이 밥값은 정부가 저소득층 아이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에 권고한 한 끼 식비 3,5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문제는 보육원 식비가 아동복지정책이 아닌 빈곤정책인 기초생활수급제도에 속하기 때문에 시설수급자인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식비만 제공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이번 조사에 의하면 시설의 어린이나 청소년의 정서상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동안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는 중학생 비율은 일반 평균의 2배 이상인 15.4%였다고 한다.

이제 정부는 시설에 머물면서 정신적, 물질적으로 차별받는 미래사회를 짊어질 청소년 계층을 적극지원해야 할 것이다. 교회도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문제에 적극 관심가져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