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백석문화대, 고난주간 세족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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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백석문화대, 고난주간 세족식 거행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3.03.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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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깊이 주님의 사랑과 섬김을 새깁니다”

백석대 최갑종 총장(맨앞)과 김진섭 성종현 교수 등이 학생들의 발을 씻기며 섬김의 본을 보이고 있다.
백석대학교(총장:최갑종)와 백석문화대학교(총장:강종성)의 교수들과 학생들은 고난주간인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세족식을 갖고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랑을 되새겼다.

백석대학교 교목실에서는 매년 1학기 중 교수들이 학생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을 섬기는 교수의 모습을 보여주줌으로써 학생들에게 참사랑을 전해주고 있다.

이날 교수들은 저마다 학생들의 발을 씻어주고, 학생들은 자신의 맨발을 씻겨주는 섬김의 손길을 느끼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사제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

양 대학 전체 학부 교수와 재학생들 중 지원자에 한하여 실시한 이번 행사는 백석대학교 교수 118명, 학생 200명, 백석문화대학 교수 53명, 학생 100명 등 총 171명의 교수들과 30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또한 스승의 날에 맞추어 매년 기획하는 행사로 단순히 스승이 학생에게 발을 씻어 주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어, 올해 행사는 고난주간에 맞춰 재학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세족식을 하면서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 서로의 정을 돈독히 하자는 취지에서 한 달여를 앞당겨 행해진 것이다.

4일간의 세족식 행사를 진행한 백석대학교 최갑종 총장은 “학생들의 발을 씻겨주며 섬김의 정신과 사랑을 전해준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학생들에게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사랑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이러한 사랑을 받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학생에게 오늘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진정으로 핵생들을 섬기는 참된 스승이 되겠다”고 말했다.

세족식에 참여한 학생들 역시 “교수님들의 섬김 앞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무릎 꿇으신 교수님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섬김을 보았고, 나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시는 열정에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양 대학의 세족식은 올해 여섯 번째로 세족식에 참여한 교수들은 위엄을 버리고 학생들 앞에 무릎을 꿇었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맨발을 만지며 씻기는 손길을 통해 스승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에게 권위보다는 사랑과 섬김으로 다가가는 스승의 모습을 보이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이날 세족식은 요한복음 13장 말씀이 바탕이 됐다.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씻기기를 시작하여…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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