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일치와 선교의 노력 WCC에 녹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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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일치와 선교의 노력 WCC에 녹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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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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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가는 에큐메니칼 운동(2)

세계교회협의회의 창설은 20세기 교회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교회의 일치운동과 갱신운동, 복음의 실천을 통한 사회적 봉사 그리고 세계 선교를 위한 노력이 세계교회협의회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세계교회협의회의 기원이 어디에 있나?’라는 질문은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대부분 학자들은 1910년 영국 에든버러(Edinburgh)에서 열린 제1차 세계선교대회(World Missionary Conference)를 기원으로 보고 있다. 에든버러 세계선교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에 열심히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선교대회는 복음전파의 하나로서 인류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했고, 비기독교인들과도 상호작용하며 선교의 사업과 문제를 함께 연구하기를 희망했다.

제1차 세계선교대회로 인하여 많은 기독교인들은 자극을 받아 이른바 기독교 국제기구를 만드는 일에 노력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은 이런 노력을 힘들게 했다. 기독교적 국제기구를 만드는 노력은 비상위원회 등을 설치해서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갔으며, 그 결과 1925년 스톡홀름에서 제1차 삶과 일(Life and Work)의 세계대회가, 1927년 로잔에서는 제1차 신앙과 직제(Faith and Order)의 세계대회가 그리고 1928년 예루살렘에서는 제2차 세계선교대회가 개최됐다.

1928년 제2차 세계선교대회는 선교지역에서 나타는 문제들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왜냐하면 다양한 사회와 문화를 가진 세계 도처에서 서양의 기독교만을 전파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 선교지역에서 나타나는 신앙의 형태들의 문제들, 기독교를 수용하는 자세들이 그만큼 다양했다. 그래서 1928년 예루살렘 세계선교대회에서 세계 도처의 선교지역에서 나타난 문제들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특히 서구의 제국주의는 식민지역에서 산업화를 구축하게 되면서 식민지 국가들의 선교지역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산업문제와 경제문제를 복음전파의 선교사들은 그냥 방관할 수 없는 처지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세계선교대회는 선교지역에서 나타나는 산업문제와 경제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독교적 입장을 가진 연구소를 설치하자고 건의했다.

또한 재미있는 일은 제2차 세계선교대회에 우리나라의 윤치호와 같은 기독교인들도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세계선교대회는 기독교를 전파하는 일과 선교지역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데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최경석 교수 / 남서울대학교
독일 보훔(Ruhr University Bochum) 신학과(Dr. theol)
현재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소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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